황금지구 신축 아파트 부실 시공, 입주민들 ‘분통’
황금지구 신축 아파트 부실 시공, 입주민들 ‘분통’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4.07.15 08:30
  • 호수 1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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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공 사례 다수, 가구 분진 범벅
시공사, 간담회서 보수 계획 설명
두 차례 시정명령 “19일까지 완료”
△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게시된 사진. 글쓴이는 바닥재가 다 뜯겨져 있어 이사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출처=인터넷갈무리)
△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게시된 사진. 글쓴이는 바닥재가 다 뜯겨져 있어 이사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출처=인터넷갈무리)

최근 입주가 시작된 한 신축아파트에서 하자가 무더기로 발견돼 입주민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보배드림’에는 ‘황금지구 신축 아파트 실태’라며 아파트 하자와 관련된 글과 사진이 게시됐다.

해당 글쓴이는 “지난달 28일 무렵 준공이 이뤄졌고 30일부터 입주가 시작됐다”며 “지난 5월 중순 사전점검에서 하자와 미시공이 많아 2차 사전점검을 요구했고 시공사 측에서 입주 기간 전까지 90퍼센트 이상 보수를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사하러 들어간 집에는 배관마다 누수도 있었고 벽지 등 웬만한 곳에는 모두 실리콘으로 발랐다”며 “바닥은 다 뜯어 시멘트 양생하고 있었으며 온갖 분진들이 날려 설치된 가구나 환기시스템 에어컨 등도 분진을 먹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또 “항의하는 입주민들에게 매뉴얼이라며 계속 갑질 아닌 갑질을 해왔다”며 “시청측에도 애초에 불가능한 준공일정을 내세워 준공을 받았지만 하자에 미시공이 많아 이사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해당 시공사는 입주민들과 2차례 간담회를 열고 △건축시공 엔지니어 증원 △전화상담 인력 증원 △주요하자공종 인원 증원 △직원 교육 △입주 예정일 입주 불가시 숙박비, 식비  지원 등의 계획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지난 3일과 5일 두차례 시정명령을 내리고 입주민, 시공사 측과 회의를 열어 오는 19일까지 하자보수를 완료하기로 협의했다. 

시 관계자는 “아예 이사가 불가능했던 일부 세대의 경우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며 “약속한 기간까지 하자보수가 제대로 이행되는지 확인해 시민들이 겪는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