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스스로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 받도록 최선”
“어르신 스스로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 받도록 최선”
  • 김호 기자
  • 승인 2024.02.16 17:59
  • 호수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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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자·가족들이 만족하는 요양원…광양우리들요양원
광양에서는 가장 큰 규모, 건강·안전·시설 모두 만족

대한민국이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지는 이미 오래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65세 노인 인구가 인구 5명 중 1명에 해당하는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같은 사회현상 속에서 각종 노인 관련 산업인 국내 실버산업 규모는 오는 2030년 168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각종 노인 관련 복지·요양시설과 병원 등에서는 소위 ‘노인 모시기’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시설들의 경쟁력 강화는 필수가 되고 있다. 부모 혹은 배우자, 친인척 중 노인요양시설 입소가 필요할 경우 가족들의 선택 기준 또한 △요양보호의 질 △시설 수준 △신뢰할 수 있는지 등이 중요하다. 

그러나 이보다도 중요한 조건은 아마도 요양보호대상자(어르신)를 대하는 요양시설 종사자들의 마음가짐일 것이다.

이 같은 까다로운 조건들을 갖추고 있어 입소 어르신과 가족들로부터 매우 만족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입소문을 타고 있는 요양원이 있어 찾아가 봤다.

광양시 눈소1길 13-5(마동)에 위치한 우리들요양원(원장 김선옥)이 그곳이다. 시내 중심에서 가까워 입소나 면회, 퇴소에 특화돼 있다.

광양에서는 가장 큰 규모(7층)인 우리들요양원은 2023년 3월 개원해 아직 1년이 채 안된 요양원이지만 77명 정원에 약 70%에 가까운 어르신들이 입소해 있어 타 요양원에 비해 매우 빠르게 자리 잡아가고 있는 요양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직 정원을 모두 채우지는 못하고 있지만 우리들요양원이 이처럼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김선옥 원장 이하 37명 전직원들이 입소 어르신을 진심으로 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설 연휴에 많은 입소 어르신 가족들의 면회가 이뤄졌다. 자주 면회를 오는 가족들도 있지만 바쁜 관계로 오랜만에 찾아온 가족들도 많았는데 대부분 “얼굴이 좋아지신 것 같다. 전보다 더 건강해지신 것 같다. 잘 돌봐주셔서 감사하다”는 등 만족스러워 하는 반응이었다.

얼굴이 좋아지고 건강해졌다는 것은 잘 먹고, 잘 쉬고, 돌봄을 잘 받고 있다는 반증.

△ 김선옥 우리들요양원 원장.
△ 김선옥 우리들요양원 원장.

특히 우리들요양원은 입소 어르신들이 먹는 음식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김선옥 원장은 매일 새벽시장에 가서 싱싱하고 영양가 높은 식재료를 구입해 조리실에서 영양사를 비롯한 조리 인력 4명과 함께 아침 식사를 준비한다. 

한 입소어르신의 칭찬이 기억에 남는다는 김선옥 원장.

김 원장은 “한 어르신이 면회 온 가족에게 이곳은 육회와 육사시미 빼고 다 나오는 것 같다고 가족들에게 자랑을 하셨다는 말을 들었다”며 “가족들의 감사 인사에 뿌듯함과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요양보호사 서비스 질 높아

화재 예방 내화구조 시설

요양보호사의 서비스 질 또한 남다르다.

현재 우리들요양원에는 타 요양원보다 많은 23명의 요양보호사가 근무하고 있다.

2023년을 기준으로 이전에 개원한 요양원은 ‘어르신 2.5명당 1명’이 배치됐지만, 2023년 1월 이후에 개원한 요양원은 ‘어르신 2.3명당 1명’을 배치하도록 관련법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광양지역에서 2023년 1월 이후 개원한 유일한 요양원이기도 한 우리들요양원의 입소 어르신이나 요양보호사 입장에선 좋은 일이지만, 요양원 입장에선 인건비 부담 등 운영이 더 힘들 수 밖에 없다.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김선옥 원장은 이마저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우리 요양원 어르신들은 더 많은 요양서비스를 받아서 좋고, 요양보호사들은 요양보호 대상자가 줄어서 좋고 오히려 서비스의 질은 더 좋아질 것 아니겠냐”며 “직원 조회 때 ‘요양보호사들에게도 운 좋은 줄 아셔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한다”고 웃어 보였다.

이 밖에도 우리들요양원에는 △간호인력 3명 △복지팀 3명 △작업치료사·물리치료사 각 1명 등 37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우리들요양원의 또 다른 자랑은 건물 내 외풍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법적 요건이긴 했지만 요양원 인가 당시 건축 요건인 180cm 두께의 방염 스티로폼이 건물 외벽 내장에 시행돼 있고, 엘리베이터 출입문도 전국 최초로 안전을 위해 1시간 내화문으로 시공됐으며, 건물 바닥은 대리석으로, 입원실 등 실내 벽은 방염 타일로 도배해야 하는 규정을 성실히 따랐다.

김선옥 원장은 “인간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다. 특히 어르신들은 이제 인생의 마지막 끝자락을 살고 있기 때문에 더욱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분들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르신들을 사랑하고 최선을 다해 어르신 스스로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도록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