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약한 원정 경기 ‘관건’
경우의 수…이기면 자력진출
K리그2가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순위 싸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남드래곤즈가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최대 4위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지난 10월 김포전에 패배할 때만 해도 전남드래곤즈의 승격 플레이오프(PO) 진출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았다.
2-1로 뒤지고 있다 경기종료 직전 발디비아가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성공시켰으나 비디오 판독 후 골 취소로 판정되면서 그대로 패배했다.
PO진출을 놓고 경쟁하던 팀이라 사실상 승점 6점짜리 경기였던 점을 감안하면 유독 뼈아팠다.
이날 패배로 전남은 PO진출 마지노선인 5위 경남과 승점 3점차까지 벌어지면서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남은 경기가 부산, 부천 등 상위권에 자리한 팀이란 점을 감안하면 PO진출이 어려울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후 홈에서 열린 2경기를 완벽하게 잡아내며 PO진출을 위한 불씨를 되살렸다. 퇴장에도 불구하고 한골도 실점하지 않고 3-0으로 충북 청주를 잡아내더니 지난 12일에는 리그 선두 부산을 다시 한 번 같은 점수로 물리치며 단숨에 승점 6점을 확보했다.
전남은 연이은 승리로 승점 53점을 확보하면서 PO진출을 위한 ‘경우의 수’가 단순해졌다. 시즌 최종전에서 이기기만 하면 PO진출이 가능해진다. 최종전 상대인 부천이 승점 54점으로 전남보다 바로 앞 순위에 위치해있기 때문이다.
PO진출이 걸린 만큼 양 팀이 총력전을 예고하고 나섰지만 전남이 원정 경기에 비교적 약했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전남은 올 시즌 홈에서 10승 4무 4패로 높은 승률을 보여주고 있지만 원정에선 6승 1무 10패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상대인 부천도 홈에서 67%의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스러운 점이다.
만약 이 경기에서 전남이 승리하고 같은 날 타 구장에서 벌어지는 경남과 김포간 대결에서 경남이 패배할 경우 4위로 PO에 진출하게 된다.
다만 김포가 3위를 확정한 상태라 PO에 대비해 체력 분배를 할 여지도 있다.
이장관 전남 감독은 부산전 승리 후 “선수들에게 매 경기 토너먼트나 마찬가지라고 이야기 해왔다”며 “대학 감독 시절 토너먼트에는 강했다는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은근한 자신감을 내비치도 했다.
전남드래곤즈의 승격 PO진출이 걸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36R 부천FC와의 대결은 오는 26일 오후 3시 부천 종합운동장에서 원정 경기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