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소재로 다양한 캘리그라피
17일까지 아트공간 ‘이음 갤러리’
광양의 대표 이미지인 철(Steel)을 소재로 한 왕성한 캘리그라피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는 캘리그라퍼 김잔듸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이 오는 17일까지 중마동 아트공간 이음 갤러리에서 전시되고 있다.
이번 개인전은 전남문화재단 지역문화예술육성사업을 지원받아 마련된 것이다.
광양살이 5년차인 김잔듸 작가는 그동안 광양 만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자원과 지역의 특색을 주제로 꾸준히 작품활동을 해오고 있다.
‘Still,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독특한 주제의 이번 개인전 역시 광양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소재인 철(철·철가루)을 활용한 메인 작품과 광양의 문화자원들을 활용한 기존작품 15점 및 신작 5점을 선보이고 있다.
더불어 전시구성은 평면작품, 입체적 작품, 디지털 캘리그라피 등을 다양하게 활용해 조화롭게 연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개인전의 메인 작품인 ‘삶이란’ 역시 철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광양에서의 삶에 대한 가치관과 태도를 나타내는 글을 아이패드로 써서, 글자 하나하나를 잇는 작업 후 레이저 기계로 철을 커팅해 완성한 작품이다.
김 작가는 “‘Still,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전시 타이틀은 문화예술이 척박한 산업도시 광양에서 타지로 떠나지 않고 문화예술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고 밝혔다.
청년 작가이자 7년차 청년 창업가이기도 한 김잔듸 작가는 “서울에서 태어나 점점 작은 지방도시로 이주해오다 현재는 광양에서 살고 있다”며 “이곳에서 삶은 살아지는 게 아니라 살아내는 것, 스스로 개척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돼 Steel(철)을 소재로 한 ‘삶이란’ 작품을 메인 작품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전시는 지역사회의 문화자원과 캘리그라피 분야를 시민들에게 폭넓게 알리고 싶어 비교적 청년들이 많이 사는 중마동에 전시하게 됐다”며 “앞으로 철을 소재로 한 시리즈 작품들로 창작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작가는 “사람마다 글씨체와 글씨를 쓰는 습관이 다 다르지만 캘리를 배우게 되면 글씨체가 바뀌게 되고 나만의 글씨를 만들어 가게 되는 과정에 큰 매력을 느끼게 된다”며 “글씨를 연구해서 자기 자신을 작품으로 표현하는 과정이 너무나 매력적인 시각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