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 작업 중 발생 가장 많아
시 “예방수칙 철저 준수” 당부
연일 불볕더위가 지속되면서 광양시 온열질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양시 등에 따르면 온열질환 감시체계가 가동된 5월 20일부터 현재까지 지역 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32명으로 집계됐다. 아직 여름이 끝나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9건에 비해 2배 가량 많은 것이다.
광양시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 중 사망까지 이른 경우는 없으며 2명이 중환자실에 입원할 정도로 심각한 증상을 보였으나 현재는 회복을 마치고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증상별로는 일사병(열탈진)이 26명으로 가장 많았고 열경련 3명, 열사 2명, 기타 1명으로 나타났다. 발병 장소는 야외가 24건으로 주를 이뤘으며 이 중 15건은 실외 작업 중 발병한 것으로 조사됐다.
온열질환의 대표적인 형태인 열탈진은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적절하게 공급되지 못하는 경우 발생한다. 체온은 40℃ 이하로 크게 오르진 않지만 과도한 발한과 무력함, 피로, 현기증 등이 특징이며, 심할 경우 속이 메스껍거나 구토, 근육경련 등도 동반한다.
이를 방치할 경우 장기 손상이나 사망까지 이어지는 열사병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어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증상이 보이면 즉시 더운 곳을 벗어나 찬물 등으로 체온을 내린 후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이온 음료나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증상이 1시간 이상 지속된다면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시 관계자는 “무더위가 한풀 꺾이긴 했지만 불안정한 날씨에 급작스럽게 온열 증상을 느낄 수 있다”며 “날씨 예보 등을 수시로 확인하고 더운 날이나 정오 시간대에는 야외 작업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고령자의 경우 온도 변화에 약한데다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아 특히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