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입문 1년 반, 실력 쑥쑥
재능 인정받는 판소리 꿈나무
바야흐로 음악 신동 시대다.
과거에는 연기 분야에서나 아역배우를 볼 수 있었다면 이제는 10살 전후의 어린아이들이 아이돌이나 트롯 등 다양한 음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TV나 공연무대에서 인기몰이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지역 광양에서도 일찌감치 남다른 예술적 끼와 재능을 펼치는 어린 예술인들이 심심찮게 발굴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트롯이 좋아서, 트롯을 더 잘하기 위해서 판소리를 배웠다가 판소리 매력에 푹 빠져 ‘인간문화재 지정’이 평생 꿈이 돼버린 어리지만 당찬 소녀 소리꾼이 있어 소개한다.
그 주인공은 올해 13살인 국악소녀 이수아 양(광양중마초, 6년)이다.
평소 트롯 부르기를 좋아했던 수아 양은 실용음악학원을 다니며 2달여 정도 트롯을 배우고 있던 중 TV에서 경연 프로를 보다가 국악 전공자들의 소리가 너무 힘 있고 멋있어 보여 판소리에 관심을 갖고 배우는 계기가 됐다.
그렇게 인연이 돼서 만나게 된 수아 양의 판소리 스승은 현재 광양시립국악단원(판소리)으로 활동 중인 광양 출신 국악인 이연화 씨였다.
판소리에 입문한 지 이제 1년 반이 돼 가는 수아 양은 현재 국악인 이연화 씨로부터 주 2회 판소리 교육을 받고 있다.
수아 양의 자질을 알아본 스승 이연화 씨는 각종 대회와 공연무대에 수아 양을 출전시켜 경험과 배포를 키워주고 있는데, 어느새 뛰어난 성량과 표현력 등 기성 소리꾼 못지 않은 실력을 갖추며 서는 무대마다 큰 호응과 박수를 받고 있다.
국악소녀 이수아 양은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선생님의 가르침에 잘 따라갈 수 있도록 열심히 소리 연습을 하고 있다”며 “소리꾼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게 목소리인데 예쁘게 잘 다듬어 만들어졌음 하는 바람과, 목소리가 더 단단해지도록 뱃심도 더 키우려고 노력한다”는 당찬 의지를 밝혔다.
이어 “이연화 선생님을 닮고 싶고, 훌륭한 국악인이 돼서 우리의 소리를 이어가는 인정받는 소리꾼이 되고 싶다”며 “더 나가 꼭 인간문화재에까지 지정되는 게 꿈”이라고 덧붙였다.
수아 양의 부친 이과연 광양시청년연합회 직전회장도 광양지역 각 읍면동 행사 무대에 수아 양이 설 수 있도록 열심히 뛰고 있다.
수아 양 부친 이과연 씨는 “수아에게 이런 재능이 있다는 사실에 처음에는 무척 놀랍고 대견스러웠다”며 “수아가 이루고 싶은 꿈을 위해 아낌없이 밀어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아가 실력과 인성, 품성 모두 인정받는 국악인으로 자라길 바란다”며 “그런 마음에서 현재 지역 무대에는 공연비를 일체 받지 않고 모두 재능기부로 공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판소리 입문 1년 반 만에 쌓은 국악소녀 이수아 양의 대회 입상 성적을 살펴보면 광양에서 또 한 명의 걸출한 소리꾼이 탄생할지 모른다는 기대를 갖게 한다.
수아 양은 △2023 영광법성포단오제(차하상) △2022 순천전국국악경연대회(우수상) △2022 무안전국승달국악대제전(특별상) △2021 광양초록동요제(우수상) △2022 광양초록동요제(대상) △2023 청소년재능끼페스티벌(우수상) 등에 출전해 재능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