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이나 담양까지 일부러 발걸음을 하지 않아도 우리 고향 광양에서 떡갈비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수제 떡갈비 전문점 송인정(대표 빈정태)은 정갈한 반찬과 직접 만드는 떡갈비로 제대로 된 한상차림을 제공하는 한식전문점이다. 2019년 5월에 개업한 이곳은 5년째 떡갈비의 참맛을 이어오고 있으며 한우와 한돈으로 만든 떡갈비로 취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질 좋은 한우와 한돈은 빈 대표가 직접 고기 다지기부터 양념, 반죽, 숙성의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고객님께 나가기 전 숯불에 구워 향과 육즙을 꽉 잡았으며 자극적이지 않고 고기의 본연의 맛이 살아 있다. 특히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으로 어린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편안하게 즐길 수 있어 가족 외식 메뉴로 제격이다. 

메인요리 뿐 아니라 한상차림을 구성하는 곁들임 찬들도 눈길을 끈다. 계절에 따라 나는 제철 채소를 매일매일 조리해 손님상에 나가는 반찬들은 종류만 20여가지에 달한다. 흑임자죽, 샐러드, 톳무침, 계란찜, 열무김치부터 순두부찌개, 쌈채소까지 맛깔 나는 음식이 입맛을 사로잡는다. 반찬의 구성은 매일 달라지지만 그 정성은 한결같다. 식사 후 누룽지도 제공이 되는데 날씨가 더운 6~9월에는 잠시 제공이 중단된다.

한우떡갈비 정식은 1인 2만8000원, 돼지떡갈비 정식은 1인 1만5000원으로 최소 2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하다. 특히 직장인들을 위해 돼지떡갈비 1만3000원 점심특선을 별도로 준비했는데 고기의 양과 밑반찬의 구성이 조금 다를 뿐 충분히 푸짐하게 즐길 수 있어 인기다. 양을 넉넉하게 즐기고 싶은 분들은 기존 메뉴를 그대로 선택하면 된다.

주문 수대로 한판에 크게 구워져 나오는 떡갈비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그냥 먹어도 되고 함께 제공되는 채소로 쌈으로 즐겨도 맛있다. 자극적이지 않는 맛이라 고기 본연의 맛과 숯불향이 더해져 입이 즐거워진다. 알록달록 오색 곁들임 반찬도 따끈한 밥과 함께 즐기면 엄마가 해주시는 딱 그 맛이다. 감칠맛 나는 국과 찌개에도 숟가락이 절로 움직인다. 충분히 배부르게 먹을 수 있어 넉넉한 인심도 느껴진다. 

송인정에서는 소규모 가족모임부터 단체모임도 가능한데 최대 80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다. 또한 사이드 메뉴로 제육볶음, 김치찌개, 오징어볶음, 골뱅이무침, 부추전, 비빔국수 및 막국수가 준비되어 있다. 이 메뉴들은 재료 준비를 위해 예약을 통해서만 만날 수 있으며 가성비 술안주로도 인기가 많으니 꼭 즐겨보시길 바란다. 

매장 곳곳이 주인장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포근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송인정은 테이블마다 가림막을 설치하여 공간을 분리해 좀 더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다. 

빈정태 대표는 “좋은 재료로 좋은 음식을 만들어 기분 좋은 한 끼를 대접하는 것이 송인정의 목표”라며 “떡갈비의 참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벌써 5년째 한자리에서 한 가지 메뉴를 고집하며 맛을 이어온 만큼 앞으로도 광양 떡갈비하면 송인정이 떠오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혜선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