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평“주제 녹여내는 탁월한 작품들 눈에 띄어”
글쓰기 부문 대상 ‘광양제철중 이소율’
그림그리기 ‘중마고 이병훈’… 2년 연속 대상
광양 지역에서 성공적인 공모전으로 자리매김한 ‘광양신문 윤동주 ·정병욱글쓰기·그림그리기 공모전’이 올해로 16년째를 맞았다. 광양지역 학생들의 참가율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한층 순준이 높아진 작품들이 접수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공모전 출품작은 글쓰기 부문 138편, 그림그리기 부문 368편이 접수됐으며, 지난해보다 난이도가 높아진 주제에도 불구하고 완성도가 높은 작품들이 다수 출품되면서 대회 수준이 크게 상승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지난해보다 광양지역 학생들의 참가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지역 내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한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특히 올해는 다소 딱딱한 느낌을 줄 수 있는 백일장·사생대회 등 한자어를 글쓰기·그림그리기 등 순수 우리말로 바꿔 학생들에게 보다 친근한 느낌으로 접근했다.
이번 대회 수상에는 (사)한국청소년육성회 광양지구회 등 후원단체도 늘어나 참가 학생들에게 보다 폭넓은 수상 기회가 제공됐다.
이번 공모전 주제는 △글쓰기(초등) 함께, 봄바람 △글쓰기(중·고등) 그림자, 거미 △그림그리기(초등) 도와줄게 지구야! △그림그리기(중등) 아름다운 섬진강변 △그림그리기(고등) 망덕포구와 두 별 이야기 등으로 진행됐다.
심사는 광양시 문인협회·미술협회에서 맡아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됐다.
글쓰기 대상…광양제철중 이소율
심사 결과 광양제철중학교 3학년 이소율 학생이 대상을 수상했다. 이소율 학생은 불안정한 내면의 심리 상태 속에서 그림자와 바다를 통해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산문으로 표현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단순한 모방에서 그치지 않고 자신만이 알 수 있는 독특한 생각이나 이야기로 상대방에게 감동을 전달하며 대상작으로 선정됐다.
이어 금상은 학년별로 △광양시장상 김지영(광양 킹스스쿨고2) △광양시의회의장상 양예원(광양제철중3) △광양교육장상 김소리(광양덕례초2)가 선정됐다. 은상은 광양신문사장상으로 △서은정(광양 킹스스쿨고2) △신서윤(광양제철중1) △홍라희(광양마로초3) 이 수상했다. 동상은 광양문협장상으로 학년별 2명씩 △김유현(광양백운고3) 양승한(광양 킹스스쿨고3) △김민하(광영중1) 추승혁(광양제철중1) △정홍민(광양가야초4) △이서후(김해 신명초6)이 선정됐다.
특별상으로 행복교육시민모임 회장상에는 △김려원(광양제철남초2)이 선정됐으며 (사)윤동주문학연구보존회 이사장상에는 △변성준(여수고2) 김하늘(광양제철중1) 김다은(광양중앙초5)가 수상했다. 올해 신설된 (사)한국청소년육성회 광양지구회 회장상은 △정예림(광양 킹스스쿨고1) △윤성한(광영중2) △윤선우(광양가야초4)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장려상은 고등부 5명, 중등부 5명, 초등부 10명 등 총 20명이 선정됐다. 각각 △박성수(광양킹스스쿨3) △안예은(광양 킹스스쿨고3) △유이래(광양 킹스스쿨고2) △장민규(광양 킹스스쿨고2) △김하진(광양백운고1) △전재빈(광영중1) △최성원(광영중1) △진민수(광양 킹스스쿨중2) △박주원(광양 킹스스쿨중3) △박종승(광양중3) △허윤후(광양중진초3) △이수지(광양중진초5) △김지호(광양가야초2) △허도현(광양가야초3) △이민준(광양중앙초5) △강다범(광양용강초5) △김여운(광양용강초3) △최윤서(목포 용호초6) △김민서(광양중마초6) △하다정(광양백운초4) 이 선정됐다.
글쓰기 부문 심사를 맡은 이임순 심사위원장은 “어린 작가들의 작품을 심사할 때면 미래의 꿈을 키워줄 수도, 꺾어버릴 수도 있기에 언제나 경건한 마음이 든다”며 “이번 심사는 주제와의 적합성은 물론 창의성과 맞춤범, 기본적인 형식 등을 고루 살폈다”고 말했다.
이어 “입시 준비 때문인지 고등부 응모자가 적어 아쉬움은 남지만 초등부에서 주제를 녹여내는 탁월한 작품들이 눈에 띄었다”며 “앞으로도 느낌이나 생각을 참신하게 적는 자신만의 작품이 많이 나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림그리기 대상…중마고 이병훈
이번 대회 그림그리기 부문에서는 수상에 일부 변동이 있었다. 전년에 비해 접수작이 큰 폭으로 늘었으나 고등부의 참가가 저조한 탓에 상의 일부를 중등부와 초등부로 나눠 배치했다.
대상을 수상한 이병훈 학생은 정병욱 가옥와 함께 발견된 유고를 감각적으로 그려넣으며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연속으로 대상을 수상하며 빼어난 그림 솜씨를 뽐냈다.
금상은 △광양시장상 정세은(광영고1) △광양시의회의장상 장가연(광양백운중3) △광양교육장상 이정연(광양마동초5) 가 선정됐다. 은상은 광양신문사장상으로 △박정아(광양하이텍고1) △이다은(동광양중2) △최승현(광양백운초4)이 수상했다.
광양미협장상인 동상은 고등부를 제외하고 선정이 진행됐다. △이시현(광양용강중3) △김태관(광양백운중3) △박시연(광양마동중2) △김지안(광양백운초6) △김예진(광양마로초5) △박소유(광양백운초2) 등 중등부 3명, 초등부 3명씩 선정됐다.
특별상으로 광양시학원연합회장상에는 △조수연(광양백운초4)이 선정됐으며 (사)윤동주문학연구보존회 이사장상에는 △주하민(광양제철중1) △정희원(광양용강중3) △마윤서(광양와우초3)가 수상했다. 올해 신설된 (사)한국청소년육성회 광양지구회 회장상은 초등부만 3명으로 △손다솜(광양마로초4) △이채령(광양마동초4) △명주영(고흥동초3)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장려상은 고등부 1명, 중등부 4명, 초등부 15명으로 조정됐다. 각각 △오윤서(광양백운고3) △한채경(동광양중3) △박윤아(광양마동중1) △백가원(광영중2) △최영서(광양마동중1) △손유라(광양중마초6) △고예나(광양마로초5) △이유안(광양제철남초6) △배나린(광양중진초5) △추승찬(광양제철남초4) △조현아(광양마로초5) △손한별(광양마동초4) △김하준(광양제철초1) △박서율(광양중앙초1) △변시원(광양제철초2) △박채원(광양마동초3) △우효비(광양마동초3) △신유주(광양 옥곡초1) △차여울(광양백운초2) △이주원(광양와우초1)이 선정됐다.
그림그리기 심사에 나선 박은애 심사위원장은 “예년에 비해 완성도가 높아 유독 평가하기 힘들었다”며 “주제가 그림 속에 잘 녹아 들어간 작품을 위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상을 선정하게 된 이유에 대해 “대상작품은 윤동주와 정병욱에 대한 이야기가 잘 담겨있었다”며 “이번 대회에는 고등부 작품이 적어 다소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