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강자’…전남드래곤즈 16강 진출
‘FA컵 강자’…전남드래곤즈 16강 진출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3.04.13 10: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아산과 공방 끝 3-2 신승
하남, 두 경기 연속골 기록해
박태용, 데뷔 첫 골이 ‘결승골’
제공=전남드래곤즈
제공=전남드래곤즈

전남드래곤즈가 충남아산과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은 끝에 ‘2023 하나원큐 FA컵’ 4라운드에 진출하며 FA컵 명가의 저력을 보여줬다.

이장관 감독이 이끄는 전남은 지난 12일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FA컵’ 3라운드 충남아산 FC와의 원정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날 스트라이커로 출전한 하남은 지난 리그전에 이어 두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며 강한 전방압박을 시도한 전남은 전반 18분 좌측에서 임찬울이 올린 크로스를 추상훈이 침착하게 헤더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남은 한골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추가 골을 위해 상대 골문을 두드렸으나 결국 1-0으로 전반이 마무리됐다.

전반을 소득없이 마친 충남아산은 후반 14분 에이스 두아르테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교체 투입 후 몇 차례 위협적인 공격을 만들어낸 충남아산은 후반 34분 결국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우측에서 길게 넘어온 크로스를 김성주가 헤더로 문전으로 연결하자 쇄도하던 송승민이 우겨넣으며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전남은 실점 후 곧바로 전열을 재정비해 공격에 나섰다. 임찬울이 우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하남이 골대로 밀어넣으며 한발 앞서갔으나 후반 42분 충남아산이 다시 추격하는 골을 터트리며 2-2 동점상황으로 이어졌다.

연장으로 가는듯했던 경기는 이장관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하며 승패가 결정됐다. 종료직전 교체 투입된 박태용이 필드에 들어서자마자 조지훈의 패스를 이어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박태용은 프로데뷔 후 첫득점을 결승골로 만들어내며 팀을 16강으로 이끌었다. 

이 경기 승리로 ‘2023 하나원큐 FA컵’ 4라운드에 진출한 전남은 다음달 24일 울산현대를 광양축구전용구장으로 불러들인다. 

이장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광양에 K리그 최고의 팀 울산 현대를 홈으로 불러 들일수 있게 돼 홈 팬들에게 기쁘다”면서도 “전력 차가 많이 나긴 하지만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전남은 지난 2021년 울산현대를 누르고 FA컵 트로피를 들어 올린 좋은 기억을 갖고 있어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