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에서 만난 전남드래곤즈…1군 승격 목표 ‘구슬땀’
창원에서 만난 전남드래곤즈…1군 승격 목표 ‘구슬땀’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3.02.03 18:04
  • 호수 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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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관 감독, 승격 목표 정조준
새 코치진, 선수단 기초체력 강화
공격적이고, 빠른 축구로 변화시도
△훈련에 앞서 달리기로 몸을 풀고 있는 선수들
△훈련에 앞서 달리기로 몸을 풀고 있는 선수들

절치부심. 지난 시즌 수모를 겪은 드래곤즈의 동계훈련은 강력한 추위도 무색했다. 특히 지난 2021 시즌 FA컵 우승팀에서 리그 최하위 팀으로 추락하며 아픔을 겪은 선수들의 눈빛에는 투지가 가득하다. 창원에서 만난 드래곤즈는 누구보다 승리를 위한 열망으로 똘똘 뭉쳐 있다. 

전남에게 이번 동계훈련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연습경기와 미니게임을 치르면서 공을 다루는 감각이나 기본 전술, 몸 상태 등도 체크하지만 기초 체력을 키우는 게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특히 지난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까지 소화하며 경기수가 많아 후반 막바지 실점 허용이 잦았다. 이 때문인지 새로운 코치진과 함께 기초체력을 다지는데 중점을 두고 훈련중이다.

△아스나위, 플라나
△아스나위, 플라나

올해는 유독 선수단 이동이 많았다. 지난해 준수한 활약을 보여준 선수들 대거 군에 입대했고, 기존 외국인선수인 플라나와 유헤이는 그대로지만 나머지 2명이 교체됐다. ‘인도네시아 박지성’이라 불리는 국민스타 아스나위와 브라질 U23국가대표 출신 발디비아가 합류했다. 선수들이 많이 바뀌면 다소 어색한 분위기가 생길법도 한데 원래 발을 맞춰온 선수들인 것처럼 분위기가 화기애애하다. 선수들은 고강도 체력훈련에 연신 힘든 숨을 내뱉으면서도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이장관 감독은 “분위기가 중요하다”며 “웃으면서 훈련해야 힘든 것도 잊고 효율도 올라간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현재 드래곤즈에는 큰 고민거리가 있다. 지난해 경남에서 활약한 공격수 하남을 영입했지만 아직 공격수 자원이 충분하지 않다. 발로텔리와는 재계약을 하지 않았고 박인혁도 팀을 떠났다. 공백을 메워줄 수 있는 외국인 선수를 찾고 있지만 아직 계약까지 는 못해 공격 전술을 훈련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이 감독은 “지난해 골 찬스를 놓치는 경우가 있어 스트라이커 역할을 해 줄 외국인 선수가 필요하다”며 “조만간 계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장관 감독
△이장관 감독

드래곤즈는 이 감독이 오면서 기존 수비적인 전술을 가져갔던 전경준 감독과는 반대로 공격적이고 빠른 축구를 전개하면서 ‘잠시라도 핸드폰 볼 시간도 없는 축구’를 지향한다. 이를 위해서 이 감독은 항상 선수들에게 “1초 뒤를 내다봐라”고 주문한다. 늘 앞으로 벌어질 일을 예상하고 움직인다면 보다 빠르게 움직일 수 있고, 상대 선수의 움직임에도 여유 있게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전남은 승격을 목표로 정조준 하고 있다. 바로 1위를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일단 5위권에 들어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이 우선 목표다. 물론 이 과정에서 팬들과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 감독은 “그 어떤 것보다 홈에서 승리의 기쁨을 팬들과 나누고 싶다”며 “힘든 시기 야유보다는 격려와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너무 큰 힘을 얻었다”고 말한다. 

새로운 선수들, 새로운 전술. 정신없는 변화 속에서 드래곤즈에게 새로운 팀 컬러를 만드는 작업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이장관 감독은 프로감독으로 처음으로 맞이하는 비시즌이며 드래곤즈는 리그 최하위를 기록한 이후 맞는 비시즌이다. 이 시기 그라운드 위에서 승리의 기쁨을 나누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선수들. 매서운 한파에도 굴하지 않는 그들의 열정적인 노력에 드래곤즈가 올 시즌 어디까지 도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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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프로에 입단한 소감은?

A. 전남드래곤즈 유스인 광양제철고를 졸업해서 그런지 집에 돌아온 것 같다. 편안한 기분이 들어 적응하는게 어렵지 않았다. 아마추어와 훈련에서 큰 차이가 있진 않은데 경기템포, 스피드, 파워 등 전반적으로 차이가 큰 것 같다. 

Q. 본인 포지션과 장점은?

A. 수비형 중앙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이다. 킥력에 자신이 있어 슈팅이나 패스 등이 장점이다. 

Q. 동계훈련 힘들진 않나? 몸상태는 어떤가?

A. 연속된 훈련으로 피로가 누적되면서 조금 지치긴 한다. 그래도 나이가 어려서 회복력이 좋다. 당장 경기에 뛰라고 해도 가능할 것 같다. 

Q. 중점적으로 훈련하고 있는 부분은?

A. 예전부터 수비적인 부분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올해는 활동량을 늘리고 수비적으로 타이트한 모습을 발전시키고 싶어 노력중이다. 구단 내에서도 수비력이 뛰어난 이후권 선수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 

Q. 앞으로 각오 한마디

A. 신인인 만큼 패기 넘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또 주어진 상황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