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의원 "위탁운영 불편 개선 위한 소신 질문"
서영배(옥곡) 광양시의원이 질의한 광양시립영세공원 운영 관련 시정 질문에 대해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관련 업계에 종사해온 전문성을 발휘해 영세공원 운영의 문제점을 짚었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자칫 '이해충돌'의 우려가 있어 '하지 않은 것만 못했다'는 지적도 나오기 때문이다.
26일 광양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백성호 부의장이 제313회 임시회에서 9대 의회 첫 시정질문에 나선 데 이어 같은 날 오후 서영배 의원이 두 번째 주자로 시정 질의 나섰다.
서 의원은 영세공원 위탁 운영 관련 시민 불편 민원, 이용건수와 수입현황, 홈페이지 운영의 투명성을 질의했다.
또 영세공원의 입찰 과정과 대상자 선정 방법 등에 문제가 있었고, 특정 업체를 위한 위탁이라는 일부 언론보도까지 거론했다.
그러면서 영세공원을 인근 지자체처럼 직영으로 운영할 계획은 없는 지 등을 물었다.
이같은 질문에 광양시는 "기피시설인 영세공원의 위탁운영은 인근 마을주민협의체와 협의사항"이라며 "입찰이나 선정과정도 위원회 등 절차 거쳐서 진행했던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직영을 하게 되면 여수시 운영방식의 경우 시의 추가비용이 매년 5억원 정도 추가로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영세 공원 운영 관련 질의를 편 것에서 대해 일각에서 적절성에 대해 고개를 갸웃거린다.
장례식장을 운영하는 등 관련 업계에 종사해 온 서 의원이 장례시설에 대한 시정 질의를 하는 것은 이해 충돌 우려가 발생할 수 있다는 시선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의회 안팎에서는 서 의원의 장례시설 관련 시정 질의는 좀 신중했어야 한다는 반응이다.
한 공무원은 "이해 당사가 존재하고 본인도 관련 업계에 종사하는 상황에서 시정 질문을 펼친 것은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는 사안"이라 했고, 의회 내부에서도 "질문을 놓고 우려하는 분위기가 있었다"는 말이 나왔다.
반면 일부에서는 "그 분야의 전문가로서 문제점을 알기에 지적을 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옹호한다.
이와 관련 서영배 의원은 "영세공원의 위탁 운영 과정에서 시민 불편 등의 문제점이 있는 만큼 운영방안의 개선을 위해 소신 질문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