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함께하는 ‘골약동 문화축제’ 성황
시민과 함께하는 ‘골약동 문화축제’ 성황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2.10.07 18:41
  • 호수 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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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봉산테마문화축제추진위 주최·주관
중마일반부두 일원…광양함 공개행사
사진전 등 다채…시민 2000여명 함께
광양함에 오르기 위해 발열체크 중인 어린이들
광양함에 오르기 위해 발열체크 중인 어린이들

 

광양시민과 함께하는 ‘광양함’ 공개행사 및 골약동 문화축제가 지난 6일 중마 일반부두에서 다채롭게 펼쳐졌다.

광양시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구봉산테마문화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이치호)가 주최·주관했으며 광양시민 등 2000여명이 함께했다.

시민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일반부두에 마련된 행사장에서 골약동의 어제와 오늘이 담긴 사진전을 관람한 후 광양함에 올라 선박 내부를 둘러봤다.

특히 이날 함정 견학에 나선 어린이들은 해군복을 입어보고, 수병들과 기념촬영을 하면서 마냥 신기하고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문경숙 광양보듬이나눔이어린이집 원장은 “어린이 34명과 7명의 선생님들이 광양함 공개행사에 신청했다”며 “코로나19 후 좋은 견학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좋은 기회가 생겨 아이들도, 선생님도 즐거워하고 있다”고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이번에 함정공개 행사를 가진 광양함(함장 임안 중령)은 지난 2017년 3월 광양시와 자매결연을 체결한 해군 수상구조구난함이다.

116명이 타고 있는 광양함은 길이 107.5m, 높이 16.8m, 폭 32.8m이며 만재 배수량(장비와 무장 등을 모두 실었을 경우)은 4767톤, 경하 배수량은 3842톤에 이른다.

한진중공업에서 제조했으며 침몰 및 좌초 함정에 대한 구조작전과 항만 수로상 장애물 제거, 함정 예인과 해상화재 함정 소화 등을 수행한다.

수상구조함답게 선박 앞 뒤에는 거대한 크레인이 장착돼 있고, 함정 내부에는 견인이나 예인을 위한 장비를 갖추고 있다.

또 수중 구난구조작업에 임하는 대원들의 건강을 위해 한번에 10명 정도가 동시에 들어가는 감압 챔버 장비 등도 보유하고 있다. 해상 선박 화재에 대응하기 위한 방수포도 장착돼 있는데, 방수포에서 분출되는 물줄기의 도달 거리는 약 200m 정도에 이른다는 것이 해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선박은 2015년 6월 30일 광양함이란 이름을 부여받고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진수됐다.

광양함은 지난 2016년 7월 12일부터 13일까지 ‘광양함 장병 광양시 바로알기 문화탐방’ 행사를 진행했으며, 2016년 10월 10일에는 정현복 광양시장과 송재천 광양시의회 의장, 광양해군전우회원 등 50여명이 진해항을 찾아 광양함 취역식에 참석한 바 있다.

이후 2017년 3월 17일 광양시와 광양함의 자매결연 협약이 체결됐고, 5년여 만에 다시 광양항에서 함정 공개 행사가 열리게 됐다.

앞서 광양함이란 이름을 가진 함정도 있었는데, 지난 2015년 5월 31일 퇴역한 ATS-28 함정이 바로 그 선박이다.

이 함정은 2000년 5월 22일 광양시와 자매결연을 통해 광양과 인연을 맺었다. 2000~2009년까지 28회의 광양시민 병영체험을 실시했고, 해군군악대 의장대의 초청연주회도 4차례 개최했다.

또 2005~2008년까지 광양지역의 어려운 청소년 16명에게 장학금 2100만원을 전달했고, 2009년에는 도서 전달 행사도 가졌다. 2014년에는 컨테이너부두에서 1400여명이 참여하는 함정공개 행사를 진행했고, 이듬해 5월말 퇴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