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적 문제, 골 결정력 부재
상상조차 불가능하던 전남드래곤즈의 K리그2 꼴찌 추락이 현실화되고 있어 팬들이 충격에 휩싸인 모양새다.
지난 26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41라운드’에서 부산아이파크와의 홈경기에서 1-0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부산아이파크는 승점 30점을 확보해 전남드래곤즈(승점 31점)를 바짝 뒤쫒았다.
이 날 전남은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인 운영으로 상대의 골문을 여러차례 위협했다. 그러나 결국 결정적인 찬스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하며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26분 부산의 빠른 역습에 이어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라마스가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했다. 불운하게도 크로스바를 맞고 흘러나온 볼이 다시 라마스에게 연결됐다. 라마스는 이 공을 다시 처리하며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을 허용한 전남은 보다 공격적인 움직임을 가져갔다. 그러나 여러 차례 좋은 찬스를 맞았음에도 결국 골로 연결시키지 못하며 고질적인 골 결정력 부재 문제를 드러냈다.
이후 이어진 후반전에서 이장관 감독은 여승원과 장승재, 플라나 등을 투입하며 강한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의 골문을 노렸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오히려 후반 28분 부산 발렌티노스가 세트피스에서 정확한 헤더로 골망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로 선언되며 경기는 1-0으로 종료됐다.
이 경기로 최하위권 승점이 1점차까지 좁혀지며 팬들은 꼴찌라는 불명예만은 피하고 싶은 심정이다. 지난 시즌 FA컵에서 우승이라는 기적을 만들어내며 기대감이 형성됐던 시즌 초와는 정반대의 상황이다.
광양에 거주하는 팬 A씨는 “2부로 추락할 때도 충격적이었는데 2부에서도 꼴찌라니 믿기지 않는다”며 “남은 경기를 잘 마무리해 부디 꼴찌만은 피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팬 B씨는 “다소 충격적인 결과긴 하지만 누구보다 감독, 선수들이 마음 고생이 클 것”이라며 “이번 시즌이 끝이 아니니 다음 시즌에는 리빌딩을 잘해서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는 응원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한편 전남 드래곤즈는 4경기, 부산 아이파크는 2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전남이 남은 경기에서 2승 이상을 거둘 경우 자동으로 꼴찌를 면하게 된다. 이에 남은 경기 결과에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