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 오픈 시간부터 준비 좌석 부족
전남 곡성군(군수 이상철)이 지난 15일부터 3일간 레저문화센터에서 개최한 '곡성 아이스크림 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18일 곡성군에 따르면 곡성 아이스크림페스티벌은 여름 관광객 유치를 위해 올해 처음 개최한 이벤트다. 축제를 통해 여름철 관광지로서 곡성군의 이름을 높이고 지역 경제를 견인하겠다는 의도로 마련됐다.
이번 축제는 행사장 규모가 섬진강 기차마을에 비해 넓지 않고 대대적인 홍보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인근 지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었다. 개최 첫날부터 가성비가 좋은 이른바 '혜자 페스티벌'로 입소문을 탄 것이 주효했다.
곡성군은 축제 3일간 약 1만5000명의 방문객이 페스티벌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오픈 시간인 오전 9시가 되자마자 곡성군이 마련한 좌석 1000석이 동났고, 약 300여팀이 돗자리와 캠핑 장비를 준비해 축제장 곳곳을 가득 채웠다.
이번 페스티벌이 '혜자'라고 입소문을 타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모든 물놀이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샤워실, 탈의실, 화장실 등 편의 시설도 전면 무료로 개방했다. 체육관을 무더위 쉼터로 조성해 물놀이에 지친 방문객이 편히 쉴 수 있도록 배려하기도 했다.
아울러 수건, 부채, 방수 마스크, 젖은 옷을 담을 봉투까지 제공하는 세심함으로 방문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야말로 몸만 오면 신나게 놀고 먹고 쉬다 갈 수 있었다는 것이 곡성군의 설명이다.
축제장 한편에서는 특색 있는 아이스크림과 다양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었다. 특히 지역 주민들이 직접 판매 부스를 운영함으로써 지역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곡성읍주민자치위원회, 청년회, 곡성멜론(주)를 비롯한 지역 상인들은 직접 만든 토란, 멜론, 와사비 아이스크림과 쥬스 등 달콤한 디저트를 판매했다.
물놀이 시설 마감 시간인 오후 7시부터는 무대 공연이 펼쳐졌다. 관객과 공연단이 함께 사진을 찍고 대화를 나누며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공연이 이어졌다.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SNS에는 '이런 행사가 생겨서 너무 좋다. 내년에도 또 가야겠다. 아이가 자꾸 가자고 해서 3일 내내 방문했다' 라는 등 칭찬 일색이었다.
군 관계자는 "열심히 준비했지만 첫 행사다보니 미숙한 점도 있었다"며 "다음에는 더욱 시원하고 정비된 모습으로 찾아뵐테니 그때도 꼭 방문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