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직교사 출신 김대중…“교육으로 지역 살리기”
김동환, 전교조 거리두기…“조화로운 전남교육”
전남교육감 선거는 현 장석웅 교육감의 재선 도전에 맞서 해직교사 출신의 김대중, 전남교육청 장학사 출신의 김동환 예비후보 등이 3파전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장 교육감은 지난달 18일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본격 선거운동에 나섰다.
그는 이날 전남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년간 오직 아이들의 당당한 미래를 위해 쉼없이 달려온 결과, 열악한 여건에 처한 전남교육을 대한민국 미래의 중심으로 우뚝 세웠다”며 “교육 가족과 지역민의 명령을 무겁게 받들고 그동안 이룬 탄탄한 성과를 미래로 꽃 피우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장 교육감은 이를 위한 5대 핵심공약으로 △기초·기본학력 책임교육 확대·개별 맞춤교육으로 학생 학습력 신장 △미래형 스마트 교실 완성으로 창의융합 인재 양성 △학생·학부모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 △농산어촌유학 확대 등 작은 학교 희망 만들기로 지역을 살리는 교육 △지역민이 주인 되는 교육자치 완성 등을 약속했다.
해직 교사 출신의 김대중 전남교육자치플랫폼 대표는 지난 2월 3일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광주·전남의 교육격차와 수능성적 저하 현실을 타개해 호남을 교육으로 일으켜 세우겠다”고 강조하며 표밭갈이에 한창이다.
그는 “수도권에 50% 이상의 인구가 집중되고, 지방재정자립도가 50% 이하로 떨어지면서 본격적인 지방불평등 시대가 열렸다”며 “교육감이 되면 이 문제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 도심에는 일자리와 진학때문에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청년들을 지역에서 수용할 수 있는 초광역단위 맞춤형 전략을, 소멸지역에는 아이들 교육을 중심으로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지역 살리기 정책을 진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공약으로는 △지방상생발전을 위한 호남(광주·전남·전북)균형발전협의회 △전남도와 전남교육청이 함께하는 통합교육 추진단 구성 △지방자치단체의 교육경비 보조 제한규정 폐지 등을 내세웠다.
김동환 전남도교육감 예비후보는 지난 3월 28일 ‘젊고 새롭게 조화로운 전남교육’을 기치로 내걸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도 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2년의 세월은 교육 혁신 실패의 연속이었다”며 “전교조 세력이 아닌, 좌우에 편향되지 않는 조화로운 전남교육을 추구하고자 교육감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주요 공약으로 △교직원 강제 순환 전보 폐지 △아침 및 방학 중 급식 실시 △행정업무 거점학교 운영 △교장공모 직선제로 개선 △글로벌 유학 정보 지원센터 설립 △돌봄교실 운영 지원단 설립 △전남형 교육도시 에듀타운 조성 등을 꼽았다.
김 후보는 서울교대를 졸업하고 한국교원대학교 교육학 석사,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이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전남도교육청 장학사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