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와 비교하며 자영업자 지원 주장
"실질적 피해 업종 대책마련 강력 요구"
광양지역 외식업계와 유흥음식업계는 11일 "광양시는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을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에게도 지원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외식업중앙회 광양시지회와 한국유흥음식업 광양시지회 소속 회원 300여명은 이날 오후 광양시청 앞 미관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소상공인들은 지난 2년여 코로나로 인한 영업 중단, 영업 제한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4일 광양시가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코로나 재난지원금 긴급 생활지원비 100만원 지급 소식을 들었다"며 "다중이용시설 방역지침, 행정명령에 따른 매출액 감소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도 재난지원금이 희망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코로나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업종은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라며 "순천시도 3월에 식당, 카페 등 자영업자 및 모든 업종에 재난지원금이 지급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들을 외면한 광양시에 분노한다"며 "소상공인의 생존권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코로나 재난지원금을 소상공인들에게도 지원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 이후 경제 활성화 대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외식업중앙회 광양시지회 관계자는 "우리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지난 2년 동안 정부 방역지침 준수에 성실히 앞장서 왔지만 우리에게 남은 것은 대출금 만기와 공과금 미납 등 빚더미만 남았다"며 "오늘 집회를 통해 우리의 어려움을 한 목소리로 광양시에 전달하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시의 아동·청소년들에 대한 긴급생활지원비 100만원 지급계획은 지역 소상공인단체의 반발 외에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초선 도전 예비후보들의 비판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초선 도전 예비후보들의 지난 5일 광양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현복 시장은 임기말 퍼주기식 예산 편성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처럼 지역 내에서 아동청소년에 대한 재난지원금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고조되어 가는 가운데 광양시의회는 11일부터 소관 상임위에서 관련 예산을 심의 중이다.
이 안건은 12일 예결위 심의를 거쳐 오는 14일 본회의에서 가부가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