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6개 건의사업 발굴…실행 전략 모색
새정부 국정과제 포함위해, 전남도 긴밀 협력
윤석열 당선인의 지역공약에 대해 광양시가 어떤 사업을 발굴해 국정과제로 반영시키려고 하는지 관심을 끈다.
윤 당선인이 대선 과정에서 밝힌 광양 관련 공약은 ‘광양항의 글로벌 스마트항만 조성’이다. 현재 반자동화 수준의 광양항을 친환경 스마트항만으로 고도화해 동북아거점항만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배후단지와 연결도로도 확충해 항만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광양항 물류산업도 활성화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공약은 광양시의 당면한 현안 사업이며, 여수광양항만공사가 추진하는 ‘광양항 자동화항만 테스트베드사업’과도 맥을 같이한다는 점에서 지역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광양시는 지속가능한 성장과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광양항 관련 사업들이 국정과제에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건의사업을 발굴하고 세부 실행전략 수립에 골몰하고 있다.
광양시가 광양항 관련 국정과제로 건의할 사업은 크게 6가지로 △광양항~율촌산단 연결도로 개설 △광양만권 해양 수소산업 시험·실증센터(Catapult Center) 구축 △광양 수소경제도시 조성 △(가칭) 마린베이 조성 사업 △광양항 국립항만물류산업관 건립이다.
먼저 광양항~율촌산단 연결도로 개설은 국비 3118억원을 투입해 광양항 서측배후단지와 여수시 율촌산단을 해저터널로 연결하는 사업으로 오는 2030년 완공 목표다. 이 구간을 교량으로 개설할 경우 소요되는 비용은 6542억원으로 추산된다.
광양만권 해양수소산업 시험·실증센터 구축은 광양항을 해양산업클러스터와 연계해 ‘해양그린수소 규제자유특구’를 지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곳에 그린수소기술의 실증공간과 수소장비를 탑재한 시험 선박이나 시설을 구축하고, 전남권 해양수소 혁신클러스터 지정을 통해 연구소와 대학, 기업 입주를 추진하게 된다.
또 광양만권역에 국내의 글로벌 기업들이 그린 암모니아(수소)의 생산과 유통에서 운영까지 전체 공급망을 구축하고, 암모니아(수소) 기지 기반시설 및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광양 수소 경제도시 조성사업은 △수소 시범도시 광양 조성 △광양항 탄소 중립항만 구축 △수소특화단지 지정 △수소 전용 항만터미널 구축 등 4가지의 세부 사업으로 나뉜다.
수소 시범도시 광양 조성은 정부 공모를 통해 400억원의 예산으로 주거, 교통, 산업, 항만 등에 수소산업 인프라를 확충하는 사업이며, 광양항 탄소 중립항만 구축은 항만 구역내의 장비 등의 동력원을 수소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아울러 수소전문기업을 육성하고 업종 전환을 유도하는 수소특화단지 지정 사업과 더불어 1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제철산업의 에너지원을 기존의 석탄에서 수소로 전환하는 수소전용 항만 터미널 구축사업이 주목된다.
이외에도 광양시는 정부 국정과제에 광양항 동측 배수로 정비공사 조성부지(16만8000㎡)를 활용해 항만친수공간을 조성하는 400억원 규모의 (가칭) 마린베이 조성 사업을 건의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1000억원 규모의 광양항 국립항만물류산업관을 건립해 전시, 교육, 체험 등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복안도 세웠다.
김경호 광양부시장은 “윤석열 당선인의 지역공약과 광양시의 현안 과제의 방향이 일치하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새정부의 국정과제에 광양시의 핵심 현안이 반드시 포함될 수 있도록 관련 사업 내용을 세밀히 검토해 정리하고, 전남도와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