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과 동반성장 공식 요청할 것”
“광양항, 전남·호남의 대표 항만”
“항만 활성화 애정 갖고 전폭지원”
“포스코그룹의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가 포항 쪽으로 가기로 했다면 최소한 포스코 철강부문 회사나 포스코케미칼 등의 본사들도 지역적으로 안배가 돼야합니다. 한쪽 지역이나 정치권에서 요구한다고 결정하는 것은 불합리한 것입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포스코의 전남 차별론을 제기하며 지역과 동반 성장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지난 7일 광양시청에서 열린 포스코케미칼과의 투자협약식을 마친 후 <광양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포스코홀딩스의 포항 이전과 관련 “전격적으로 (포스코 홀딩스의 포항 이전) 결정이 이뤄진 일이기에 우리는 내용도 전달을 못 받았다”며 “이런 일이 정치적으로 결정된 것은 큰 문제인 만큼 (우리의 요구를) 전남도와 광양시가 함께 강하게 요청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40여년간 광양도 합당한 예우를 받을 만한 충분한 공헌이 있었고 여건도 갖추고 있다”며 “어느 지역만 혜택이 주어지고, 어느 지역은 소외되고 무시된다면 이것은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포스코는 철강부문의 본사와 포스코케미칼의 본사를 광양지역으로 이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광양시와 전라남도가 공동으로 노력하고 시민들의 힘도 빌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같은 날 열린 포스코케미칼과의 6000억원 규모 전구체 생산공장 투자협약식에 앞서 광양시와 함께 김 학동 포스코 부회장과 만나 이같은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 부회장은 김 지사의 포스코 본사 이전 요구 등에는 별다른 답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영록 지사는 최근 논란이 된 여수박람회 사후활용사업에 여수광양항만공사가 주체로 나서는 것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광양항 활성화에 깊은 관심과 애정이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광양항은 자체로 전남과 호남의 자존심이고 자부심”이라며 “광양항이 잘되느냐 안되느냐는 광양만의 문제를 뛰어넘어 전남의 전체의 문제”라고 했다.
이어 “과거 해남의 지역구 국회의원을 할 때도 국회에서 광양항 활성화를 위해 여러차례 대책에 대해 발언을 하는 등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최근 광양항 활성화를 위한 두 차례의 간담회를 열었고, 지난해부터는 별도의 정부 특별대책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또 “광양항 항만발전계획을 정부계획에 반영했고, 아시아 최고의 항만으로 만들기 위한 스마트항만구축업 예산도 국회를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수와 광양항의 경우 서로 이쪽 저쪽을 탓해서는 발전이 없는 만큼 ‘윈윈’하는 차원에서 더 좋은 프로젝트 계획을 만들어 경쟁하고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야한다”며 “광양항에 대한 좋은 계획이 나오면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