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원료부두와 이순신대교에서 투신한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 2명이 해경의 집중 수색에도 발견되지 않고 있다.
여수해경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6시22분쯤 광양 포스코 원료부두 3번 선석 인근에 정박해있던 15만2000톤급 광석운반선 H호의 선원 A씨(47)가 사라졌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A씨는 이날 오전 1시30분쯤 최종 목격됐으나 같은 날 오전 5시45분께 출항 준비 중 연락이 되지 않았다.
선박 관계자들은 이 선원을 찾아 수색을 실시했고, 같은 날 오전 6시5분쯤 외부 갑판에 슬리퍼와 작업복이 가지런히 놓여있는 것을 확인하고 해상투신으로 의심해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소방당국 등과 함께 공동 대응을 펼치며 경비함정과 민간구조선 등을 동원해 수색을 진행하고 있으나 24일 오후 2시 현재 A씨의 흔적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이순신대교에서도 30대 남성의 투신 의심 사건이 발생해 해경이 4일간 집중 수색을 실시했으나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순신대교 정상(여수→광양 방면) 부근에서 시동이 걸린 채 비상등을 켠 흰색 승용차가 멈춰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차량의 조수석쪽 다리 난간에서는 신발이 발견됐다.
해당 차량을 렌트해 운전한 30대 남성이 이날 오전 3시56분부터 오전 4시 사이에 차량을 나와 해상으로 추락했을 가능성을 보고 집중 수색을 펼쳤으나 24일 오후까지 찾지 못했다.
지정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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