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특화단지·탄소중립 항만조성
광양항~율촌산단 연결도로 개설
남해안 남중권 데이터센터 유치
광양항 인근 배수로 정비 지원
KTX 광양 운행을 위한 지역민들의 노력이 결실로 돌아오는 모양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지난 10일 ‘광양역 KTX 정차 적극 추진’이 포함된 광양 발전을 위한 5대 지역공약을 발표한 것.
이재명 후보는 “영남과 호남의 경계지역인 광양은 그동안 철도 교통망에서 소외돼 왔다”며 “경전선을 고속화해 광주·부산까지 1시간 내에 이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 더불어 목포와 서울까지도 KTX와 연결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광양시 공약은 이재명 후보의 유튜브 채널인 ‘재명이네 소극장’을 통해 공개됐다.
공약은 ‘광양역 KTX 정차 적극 추진’을 비롯해 △수소시범도시 지정 및 수소산업 육성 지원 △광양항~율촌산단 연결도로 개설 방안 마련 △남해안 남중권 데이터센터 광양시 유치 적극 지원 △광양항 인근 배수로 정비 및 해양 친수문화공간 조성 지원 등 5가지다.
이 후보는 수소 시범도시 지정과 관련 “제철소와 석유화학단지가 집적된 광양만권은 국내 최대 탄소배출 지역으로 저탄소 산업구조로 전환이 시급하다”며 “이를 위해 수소시범도시 지정과 광양만권 수소특화단지 지정을 적극 검토해 광양항이 탄소중립 항만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또 “광양항과 율촌산단 간 연결도로가 개설되면 율촌산단은 물론 해룡산단 물동량도 원활한 처리가 가능해져 물류비용도 절감될 것”이라며 “여수광양항과 율촌 산업단지가 연결되는 도로와 광양항 내부순환도로 개설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남해안남중권데이터센터 유치 지원과 관련해서는 “디지털 경제로 전환하기 위해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 데이터 인프라가 필수적”이라며 “광양시는 150만 남해안 남중권 생활 중심지로 철강·석유화학·물류·태양광·풍력·화력발전이 집적된 지역인 만큼 데이터센터 유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광양항만에 인접한 배수로는 모기·해충 발생으로 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크다”며 “배수로 정비를 통해 도시환경을 개선하고, 조성된 신규부지에 항만레저형 친수문화 공간이 조성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공약이 실현되면 △광양만권 해양 수소산업 시험·실증센터 △광양 수소경제도시 조성 △광양항~율촌산단 연결도로 △남해안남중권 데이터센터 구축 △광양항 해양정원 조성 등의 사업에 최소 1조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광양시 대선 공약은 서동용 의원과 충분한 사전협의를 거쳐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의원은 전남도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하는 등 광양시 발전 비전에 기반한 중요사업을 우선적으로 공약에 반영했다.
서동용 의원은 “광양시 대선 공약 수립은 지역과 충분한 소통을 통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광양시의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 이재명 후보가 당선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2월 문양오 광양시의회 부의장이 ‘KTX 광양역 운행’을 민주당 대선공약에 채택해 줄 것을 공식 건의했으며, 지역사회에서도 지난 1월부터 ‘KTX 광양 운행’을 이재명 대통령후보 공약으로 채택하기 위해 광양시민들이 참여한 ‘KTX 광양운행을 위한 시민행동’을 출범시킨바 있다.
시민행동은 공약채택을 위한 광양시민들의 의지를 모으기 위해 ‘15만 범시민 서명운동’을 추진하는 등 활동에 나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