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교환기 작업 중 폭발 추정
당국, 중재재해처벌법 적용 검토
당국, 중재재해처벌법 적용 검토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의 화학물질 제조업체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현장에서 일하던 노동자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11일 여수소방서와 여수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6분께 여수시 화치동 여수국가산단 입주기업인 여천NCC 3공장에서 열교환기 점검 작업 중 폭발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현장 작업자 4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옯겨졌으나 숨졌다. 또 4명이 중경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폭발 충격으로 지름 2.5m에 무게 1톤에 달하는 열교환기 뚜껑이 30m 가량 튕겨나갔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설비 정비를 위한 ‘열교환기 청소’ 작업을 마치고 공기 압력을 높이던 중 일부 부속이 파손되면서 폭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세한 사고 경위와 함께 유해화학물질 누출 여부 등을 살펴보고 있으며, 고용노동부도 경영책임자가 안전보건 의무 사항을 준수했는지 여부를 확인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천 NCC는 나프타를 열분해해 석유화학산업 기초 원료를 생산하는 공장으로, 매년 에틸렌 229만톤, 프로필렌 128만톤 등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 업체로 알려져있다.
한편 여수산단에서는 지난해 12월 석유화학제품 취급 업체인 이일산업에서 폭발화재가 일어나 3명이 숨지는 등 각종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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