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군수 시작할 때 '초심'대로 물러날 것"
지속가능한 곡성 위한 '교육' 중요성 강조
"고맙습니다. 그동안 군민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어 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유근기 전남 곡성군수가 2일 입장문을 내고 오는 6월 제8회 지방선거에 곡성군수로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유 군수는 "부족함이 많은 제가 군민 여러분의 넘치는 사랑에 힘입어 두 번의 도의원과 민선 6기에 이어 민선 7기 군정을 이끌라는 엄중한 사명을 받고 쉼 없이 달려왔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항상 저를 응원해주시고 성원해주신 군민 여러분과 향우 여러분의 과분한 사랑에 정말 정말 감사드린다"며 "공직자로서 스스로 알아서 일하는 ‘약팽소선’(若烹小鮮)의 리더십에 흔쾌히 공감해 주신 직원들의 힘으로 군정 곳곳에서 수많은 결실을 이뤄낼 수 있어 가슴 뭉클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군수직을 처음 시작할 때의 초심대로 군수로서 저의 역할은 민선 7기까지임을 밝힌다"며 "수많은 시간, 밤잠을 설치며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고민한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전했다.
유 군수는 "해가 바뀌면서 가는 곳마다 저의 거취를 묻는 분들이 많아졌다"며 "곡성 발전을 위해서라도 한 번 더 군정을 이끌어 달라는 진심 어린 충언을 들을 때마다 깊이 고민하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야만 했지만 '언제가 때가 오면 그때는 과감하게 물러나자'라는 초심은 변함 없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곡성 발전을 위해 깊은 고뇌와 긴장 속에 살아왔다"며 "오는 7월이 되면 평범한 군민으로 돌아가지만, 항상 우리 군 발전을 위해 저의 경험과 역량이 필요한 곳이라면 나름대로 역할을 다 하겠다"고 각오도 밝혔다.
"만감이 교차한다"고 불출마의 심겸을 밝힌 유 군수는 '온전한 삶터로서의 곡성'을 완성하기위한 '곡성 교육'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민선 7기를 시작하면서 교육을 새로운 화두로 꺼내 들었다"며 "아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성장하는 곡성형 학습생태계를 조성하는 '곡성군 미래교육재단'은 처음 인구소멸을 막기 위해 시작했지만, 결국 교육이 '곡성의 미래다'라는 확신을 가졌다"고 전했다.
아울러 "교육경쟁력을 강화해 학령인구를 유입하는 것이 건강한 인구구조를 만들고, 지속 가능한 곡성을 만들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