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분기 실적, 전분기 보다 크게 개선
순천지역 제조업체들이 새해 경기 회복에 대해 기대치를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상공회의소(회장 이흥우)가 최근 순천과 구례, 보성지역의 60개 주요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새해 경기 전망을 조사해 2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경기전망지수(BSI)는 ‘88’로 기준치인 ‘100’을 밑돌고 있어 지역 제조업체들이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의 세계적 확산과 국제 금리 인상 및 원자재 공급 차질 등 대내·외 리스크를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올해 4분기 매출액과 설비투자 등의 실적치는 전분기와 비교해 대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새해 사업계획 수립을 완료한 업체는 전체의 23% 정도에 그쳤으며, 이 중 신사업 투자 계획에 대해 절반 정도인 50%가 ‘기존사업의 확장 수준의 투자’라고 답했고, ‘신산업·신기술 분야에 적극 투자’는 33% 수준이었다.
사업계획을 세우지 못한 업체 중 새해 사업계획 수립이 지연되는 이유로 50%가 ‘시장 불확실성’을 이유로 들었고, 25%는 ‘현재 위기 대응에 집중’을 꼽았다.
대선정국 본격화에 따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한 분야(아젠다)를 묻는 질문에는 57.9%의 업체가 ‘경제 활성화’라고 답했고, 18.4%는 ‘부동산 안정’을 들었다.
이흥우 순천상의 회장은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됨에 따라 지역 제조업체의 새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치가 다소 낮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저금리 기조 유지와 함께 원자재 공급 차질에 대한 선제적 지원 및 인플레이션 관리 등 민간과 정부가 협력해 전방위적으로 대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