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노하우 활용…좋은 결과 낼 것”
광양시가 최근 문화도시 예비사업 대상자 선정에서 탈락하면서 2017년부터 문화도시 지정을 목표로 운영해 온‘문화도시사업단’의 향후 운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화도시사업단’은 광양시가 지난 2017년 문체부의‘문화특화지역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문화도시 지정을 목표로 설립한 임시 조직의 성격을 가진다.
단장을 포함한 6명이 근무하며 사무소는 광양읍 제일교회 옆 생활문화센터에 있다. 1년 예산은 7억5000만원(국비 40%/시비 60%)씩 5년간 37억5000만원이다.
이 단체는 지난 5년 동안 광양읍을 대상으로 5개년 계획의‘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을 집중 추진하며 문화도시의 기틀을 다져왔다.
정채봉 등 광양 근대 문학가들의 주제 골목길 조성, 광양과 연관된 스토리 발굴 및 동화책 제작, 빈 점포를 활용한 문화공간 확충 등을 통해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 교류를 할 수 있는 여건 마련에 심혈을 기울였다.
또 항만으로 대표되는 젊은 도시로서 특성을 살려‘문화교역 도시 광양’이라는 비전 아래 키움, 동행, 공정, 교역의 핵심가치 실현을 목표로 삼았다.
이번 4차 예비 문화도시 선정을 기대한 광양시는 2022년 한해 예비사업을 추진하고, 오는 2023년부터 5년간‘밝음과 따듯함이 이끄는 새바람, 문화교역도시 광양’이라는 비전으로 문화도시 경영체계 구축, 문화인재 양성·지원, 도시 가치 발굴·활용, 지역문화 활성화, 지역정체성 획득 특성화 사업 등을 계획했었다.
하지만 시는 지난해 제3차 문화도시 지정에서 탈락한데 이어 올해 4차 지정에도 연이어 고배를 마셨다.
시는 즉각 2022년 제5차 문화도시 지정에 다시 도전하겠다고 밝혔지만 자연스럽게 5년 한시 조직으로 운영되어온 문화도시사업단의 향후 역할도 관심의 대상이 됐다.
이와 관련 광양시 관계자는“기존 문화사업단의 유지기간을 명확히 밝힐 수는 없지만 일단 2022년에 한번 더 도전하겠다”며“내년 말에 예비도시로 지정되면 다시 5년간 사업기간이 보장되는 만큼 기존 인력을 흡수·보강해 좀 더 안정적인 사업단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그동안 축적한 사업단의 노하우를 총 동원해 다음 도전에서는 반드시 원하는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이번에 실패한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타 지자체 벤치마킹과 더불어 문화정보원 인력들도 충분히 활용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이번 문화도시 선정 탈락과 관련 일각에서는 문화도시 정책에 걸맞은 콘트롤타워가 존재하지 못한 것도 한 원인이란 분석도 나온다.
기존의 문화도시로 지정된 곳을 보면 대부분‘문화재단’형태의 전문성과 지속성을 가진 단체가 있다.
광양시에서 문화도시 사업을 추진해온 단체는 임시조직이란 한계성을 지닌다. 따라서 광양시가 어떤 형태로든 문화도시를 추구한다면 문화사업과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시행할 수 있는 구심점이 될 조직을 갖춰한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는 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