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외부유출 가능성 없어”
금속노조와 환경단체 등이 지난 14일 광양제철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의 맹독성 가스 누출 진상조사와 전수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와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금속노조 포스코사내하청지회, 민주노총 광양시지부, 광양만권 녹색연합, 전남노동권익센터는 이날 광양제철소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한국환경공단 검사결과 폐수 찌꺼기(BET 슬러지)에서 맹독성 가스를 생성하는 시안이 검출됐는데도 광양제철소는 코크스 생성에 폐수 찌꺼기를 재투입하고 있다”며“슬러지에는‘시안’이라는 물질이 들어있고, 고온 처리 공정에 투입되면 인체에 치명적인‘시안화수소’같은 맹독성 가스가 생성된다”고 주장했다.
이어“한국환경공단 검사에서는 1kg 당 564.3mg, 또 다른 기관에서는 1037.5mg의 시안이 확인돼 주거지역과 임야 등의 2mg, 공장지역 120mg인 기준치를 훨씬 벗어났다”고 강조했다.
아울러“독성 가스가 외부로 유출되는데도‘작업환경측정’은 한 차례도 실시하지 않았고 포스코와 고용노동부, 환경부의 방치로 노동자들은 위험 속에서 작업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환경부에 시안화수소의 외부유출 경위와 대책을, 고용노동부에 광양과 포항 제철소 코크스 공장에 대한 전수 조사를 요구했다.
또 포스코에는 원하청 노동자에 대한 건강영향평가와 퇴직자의 직업병 조사 실시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광양제철소 측은 공정 중 시안가스가 발생하지만,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광양제철소 관계자는“석탄을 건류하는 과정에서 생성된 시안화수소 가스는 고온 및 열분해 설비에서 안전하게 처리하고 있고, 폐수에 포함된 일부 시안도 약품 처리 후 안전하게 배출하고 있다”며“안전한 조업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채취한 BET 슬러지를 한국환경공단 등 공인시험인증기관 2곳에 분석 의뢰한 노웅래 국회의원은 지난 13일 포스코에서 시안가스가 유출되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진상규명과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