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플레이스로 떠오른 망덕포구, 안전은‘구멍’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망덕포구, 안전은‘구멍’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1.10.08 17:26
  • 호수 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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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크길 한쪽만 안전난간…추락사고 위험
市“예산부족…당분간 설치 계획 없어”

최근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른 진월면 망덕포구 해안 데크길에 안전난간이 한쪽에만 설치돼 있어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광양시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당분간 안전 시설물 설치 계획이 없다고 밝혀 아쉬움을 사고 있다.

시에 따르면 망덕포구 해안 데크길은‘망덕포구 및 백두대간 종점 명소화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됐다.

광양동부농협 주유소 뒤쪽 선소중앙길부터 최근 준공된 배알도‘별 헤는 다리’앞 망덕길까지 해안 석축을 따라 약 1.7㎞구간에 폭 4.5m 정도로 설치됐다.

지난 2013년 3월 1단계 780m구간 완공에 이어 2015년 2단계로 936m 구간이 정비됐고, 투입된 예산은 선소광장 조성비 포함 약 50억원이다. 데크길을 따라 자전거 도로 구간이 지난다.

이곳은 최근 태인동 배알도를 연결하는‘별 헤는 다리’가 완공되면서 외지의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명소가 됐다.

실제로 지난 추석과 연이은 대체공휴일 연휴에는 수많은 인파가 찾아와 배알도 연결 다리를 걷고 인근 식당과 카페 등에서 맛깔스런 남도 음식을 즐겼다.

하지만 관광객들이 걷는 해안 데크길은 설치된 지 10년이 다 되어가면서 노후화가 빠르게 진행돼 곳곳에서 바닥 판넬이 들뜨거나 부서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더 큰 문제는 데크길의 바다 쪽에는 약 1m 높이의 안전 난간이 있었으나 도로쪽에는 난간이 없어 이용자들이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데크길과 도로의 단차는 대략 50㎝ 정도로, 교통약자나 노약자의 경우 발을 헛디디거나 추락할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순천에서 왔다는 관광객 김모씨(61)는“배알도 연결 다리가 놓이면서 멋진 경관이 조성돼 많은 관광객이 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데크길에 안전난간이 없어 이용하는 사람이 낙상이라도 당한다면 큰 일”이라고 걱정했다.

이 같은 우려에 시 관계자는“현재 예산 부족으로 인해 도로쪽 난간 설치 계획은 세우지 못한 상태”라며“분기에 1회 정도로 파손된 곳 등에 대한 유지보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난간 설치공사의 경우 추정되는 사업비가 대략 10억원 가까이 들 것으로 보인다”며“망덕포구 인근 개발사업 등과 연계해 국비를 확보하거나 단계별 예산 확보 등의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