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재단 단절, 대학정상화 물꼬 ‘기대’
재정건전성 확보 통해 대학 내실 ‘모색’
광양보건대학교가 새로운 관선 이사장과 총장직무대행 체제를 갖추고, 대학 정상화를 위한 사실상 마지막 도전을 시작했다.
대학 측에 따르면 최근 관선 이사진이 대폭 교체된 학교법인 양남학원 이사회가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열고 박두규 광양YMCA 이사장을 관선 이사장으로, 전우용 치기공과 교수를 총장직무대행을 겸한 신임 부총장으로 선임한 것.
지역사회에서는 이번 박두규 이사장과 전우용 총장직무대행 선임을 두고 그동안 대학을 부실로 내몰았던 비리재단과의 단절과 더불어 대학 내실화 및 정상화의 물꼬를 틀수도 있지 않겠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13년 불거진 설립자의 상습 교비횡령에 강력히 반발하고 비리재단을 거부하며‘정상화추진교수회’를 구성해 공동대표를 맡는 등 광양보건대 정상화에 앞장 서 왔던 전우용 교수를 총장직무대행 겸 부총장에 앉힌 것은 이사회와 대학구성원들의 이 같은 바람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더나가 지역과 광양보건대 상황을 잘 아는 박두규 신임이사장과 박말례 광양시의원이 새롭게 광양보건대 관선이사회에 합류한 점도 이 같은 대학 정상화의 의지가 녹아든 것으로 풀이된다.
전우용 총장직무대행은“지역사회에서 광양보건대 하나 만큼은 살려야 하지 않겠냐는 말씀들을 많이 해 주셨다”며“한 때의 비겁함이 있었고 그 피해가 고스란히 제자들에게 가는 것을 교육자로서 모른 체 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앞으로 오로지 대학 정상화와 미래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구할 것”이라며“비리재단 혹은 설립자를 옹호하는 세력들과는 절대로 타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전우용 직무대행은“대학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해 양남학원이 1·2심에서 승소해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인‘부당이득금 환수 소송의 건’을 잘 마무리 짓겠다”며“더 절약하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강점을 잘 활용해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두규 이사장은“보건대 정상화를 위해서는 교육부의 지원과 지역사회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며“먼저 비리재단과의 단절, 그리고 강력한 대학 구조조정을 단행한 뒤 교육부나 지역사회의 지원을 구하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비리재단과의 단절의 의미로 이사장으로 선임됐고, 전우용 부총장 겸 총장 직무대행도 선임한 만큼 이제 학내정비와 외부관계도 자세히 살펴볼 것”이라며“더불어 이사회와 토론하고 공유해 조만간 광양보건대 회생 로드맵 계획과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광양보건대의 이번 이사회 개편과 총장직무대행 체제 구축 이면에는 그동안 광양보건대 정상화 등 지역의 교육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던 서동용 의원이 막후에서 많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교육부 장·차관과의 소통을 통해 대학 내실화와 정상화를 위한 방안 모색을 이어왔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