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내년 승격 기대감 높여
전남드래곤즈가 상승세를 타며 K리그2 상위권에 오르며 내년 시즌 K리그1 승격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전남은 그동안 짠물 수비로 실점을 줄였지만 골 결정력에서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최근 경기에서 연승을 거두며 공격이 살아나고 있는 것.
전남은 지난 11일, 시즌 6라운드 경기에서 안산에 승리했고, 14일에는 FA컵에서 수원FC를 제압하고 16강에 올랐다.
지난 18일에는 홈에서 김천을 2대1로 누르며 3연승을 기록해 리그 2위로 뛰어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 김현욱은 멀티골을 기록하면서 전남의 공격을 주도했다.
발로텔리와 날쌘돌이 김현욱, 광양루니 이종호가 삼각편대를 이루면 김천을 압박했다. 전반 종료 직전 김천 이명재의 퇴장으로 경기 주도권을 잡으면서 수비수 올렉을 전진 배치하고 김천을 몰아붙였다. 결국 후반 20분 김현욱이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38분에 김현욱이 1골을 더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남은 18일 현재 3승3무1패로 승점 12점을 얻어, 대전(승점15점)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전경준 감독은 김천과 경기 후“홈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내 기분이 좋다”며“힘든 일정을 견디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낸 선수들에게 고맙고 잘 회복해 다음 경기를 준비 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올해는 작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며“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해 기쁘다. 그간 힘든 고비를 넘지 못해 무너지는 걸 보면서 참 안타까웠다. 이겨내지 못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서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남 지휘봉을 잡은 지 2년째인 전 감독은 지난 시즌에도 수비 위주로 실점을 줄여‘짠물 축구’컬러를 전남에 입혔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외국 용병과 김현욱, 박희성, 이종호 등 공격수들이 골을 넣으면서 공격력이 살아나 승점을 보태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남은 수비위주의 실리축구가 자리 잡아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발로텔리, 사무엘 등 외국인 공격수를 눈여겨 봐야한다고 주문했다. 현재 K리그2는 7경기를 치른 결과 7위까지 승점이 1~2점 차이로 언제 순위가 바뀔지 모르는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