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상공회의소 회장
올해 초부터 시작된 정치권과 이해관계자들의 포스코에 대한 날선 비판들을 바라보면서 지역경기 회복을 바라는 많은 시민들과 소상공인들의 걱정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와 함께 힘겹게 견뎌온 지난 1년, 코로나 위기가 여전한 상황에서도 방역수칙 준수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업과 지자체, 시민들이 힘을 모아 희망을 꿈꾸고 재도약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시기에, 특정기업에 대한 편파적이고 일방적인 주장만이 보도되는데 대해 지역기업인의 한사람으로서 또한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다.
최근 현대경제연구원에서 펴낸 ‘HRI 코로나 위기 극복지수 분석’에 따르면 한국경제가 코로나 경제충격으로부터 85.3%가 회복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생산부문에서는 제조업이 회복세를 주도하였고, 고용부문의 회복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정부와 지자체의 많은 노력들에도 불구하고 고용부문(일자리)의 회복이 매우 더딘 것은 체감경기 회복이 쉽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기업도시 광양이 전남 제1의 경제도시를 향해 나갈 수 있는 데는 IMF나 글로벌 외환위기에도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창출에 헌신해 온 세계 제1의 철강사 포스코와 관련 기업들의 눈물겨운 노력이 있었으며, 정부와 지자체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어려운 이웃에는 항상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물론 지역의 성장과 발전 이면에 제철 장치산업 특성상 안전과 환경문제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으며 기업의 관련 설비투자와 지역사회와의 협력도 그에 발맞춰 이루어져 왔으나 여전히 개선과 변화의 목소리가 높은 것 또한 사실이다.
다만 대한민국 경제 성장과 지역사회 발전의 기반이 된 포스코에 대해 부족한 면만 부각하는 비판의 목소리만이 전부인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지역사회와 국가의 발전을 위해서 우리 모두 경계해야 할 대목일 것이다.
최근 포스코는 2018년 이후 3년간 1조원이 넘는 안전시설 개선 투자를 하고, 2019년에는 유해물질 배출을 줄이기 위해 또다시 1조원 이상을 투자했다.
그동안 지역의 환경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 시민사회단체들의 요구와 지속적인 소통의 결과 설비투자 계획과 일정에 대해 합의가 일부 도출되었으며 그 실천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지역사회와 함께 공유되고 있음은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지역경제 그리고 우리의 일자리를 든든히 지켜오며 지역사회와 함께해온 우리의 가족이며 광양시민의 자긍심이다. 1987년 4월, 광양제철소에서 첫 쇳물이 흘러나오기 시작한지 올해로 34년, 한 세대가 지났다.
그동안 갓난아이는 30대 청년이 되었고, 이십대 청년은 오십대 중년이 되었으며, 오십 중반의 우리네 어머니들은 90세를 바라보고 있는 지금 광양의 대표기업에 과도한 상처와 비난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금 돌아볼 필요가 있다.
그동안 언론 등을 통해 미국의 피츠버그, 일본의 철강도시의 쇠퇴, ‘군산의 눈물’GM 군산공장 철수, 쌍용차평택공장 가동중단 등 많은 기업도시들의 흥망성쇠와 그곳의 지역민들이 겪어온 삶의 고단함은 지역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기업인이 존중받는 광양, 함께 잘사는 광양’실현을 위하여 기업은 안전과 환경개선 등을 위한 지속적인 설비투자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며, 지역사회는 광양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채찍보다는 기업에 대한 따뜻한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
이것이 가뜩이나 어려운 코로나19를 잘 극복하고, 함께 잘 사는 도시 광양을 만드는 근간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요, 평생을 지역사회에서 살아오며 광양을 사랑하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간절한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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