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인동환경주민대책위는 지난달 16일부터 광양제철소 소본부 입구에서 제철소측의 공해방지대책을 강력촉구하는 1인 시위에 들어간 것을 비롯(본보 5월 19일 112호 7면 참조). 지난 2일부터 10일간 본부 도로 앞에서 천막농성을 펼쳤다. 김재신(51)위원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1인시위와 천막농성을 통해 제철소측의 어느정도 수용입장을 보여 일단 농성을 풀기로 했다”며 “적극적으로 태인동 주민에 대해 관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또한 “현재 갈사지역에 녹지공간을 조성하고 있는 것은 마을과 동떨어져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한 뒤, 민가 가까운 곳으로 녹지공간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1인시위에 이어 천막농성을 10일정도 했다. 배경은 어디에 있는가 1인시위와 천막시위하는 과정까지 행정, 기업, 주민대책위에서 환경개선협의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 그래서 환경개선문제는 국가산단과 연계되는 태인동환경개선과 함께 해결하고 보상관계는 제철소와 태인동 주민 1대1로 해야 적절하다. ▲천막농성을 하면서 얻은 성과는 무엇인가제철소측에서도 이제 태인동 지역을 좀 아는 것 같고 주민들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임해주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주민들도 이에 응해 대화로 해결할 수 있다면 협상을 해보자는 입장이다. 그래서 일단 농성을 풀었다.▲현재 주민들의 요구는 무엇인가시는 현재 태인동 일대에 녹지공간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같은 태인동이지만 갈사지역에 10만평 정도 녹지공간을 조성하려고 한다. 그것은 말이 안된다. 민가와 가까운 곳에 녹지공간이 조성되어야 하는 게 당연하다. 주민들이 지난 88년 6월부터 시위를 시작했으나 이후에도 악취나 분진이 심했지만 지금까지 참아왔다. 그러나 주민들이 참는 것도 한계가 있다. 지난해 역학조사결과 문제점이 나왔지 않았는가. 폐질환, 호흡기질환 특히 어린이들의 건강이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 제철소측은 이제 말로만 하지 말고 적극적인 실천으로 주민들에게 다가서야 할 것이다. ▲현재 주민이 주대책을 요구하고 있는가태인동 주민이 약 1200세대에 3200명 정도 살고 있다. 주민 이주도 생각해봤으나 이주 지역을 직접 다녀보니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현재는 이주에 앞서 우선 보상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올해는 보상부분에 대해서 어느정도 틀이 잡혀야 할 것이다. 또한 용역조사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협의를 통해 실시할 것이다. 또한 주민자치센터와 앞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민가주변에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것도 반드시 필요하다. ▲향후 대책은제철소측에서도 주민들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 같아 협상을 기대한다. 기업과 주민이 공존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협조할 것은 협조할 것이다. 제철소 측도 주민들의 이러한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환경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성훈 기자 입력 : 2005년 06월 16일 10:34:51 저작권자 © 광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성훈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