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 그림자 통해 간판 형상화
크로와상 와플‘시그니쳐 메뉴’
박정인 사장,“손님 입맛 우선”
크로와상 와플이 맛있기로 유명한 광양읍‘카페 5547’의 간판이 아름다운 간판에 선정돼 눈길을 끈다.
아름다운 간판은 행정안전부 산하 옥외광고 전문기관인 한국옥외광고센터가 전국을 대상으로‘2020 우수간판 공모전’을 통해 선정됐다.
카페 5547 간판은 글자를 벽면에 수직으로 부착하고 조명을 통해 그림자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게 만들어 주목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카페 5547는 전국에서 응모한 32개 업종 999점과 경쟁해 2위의 성적으로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상금과 인증패를 수여하게 됐다.
5547카페를 들어서는 순간 이국적 정취가 고스란히 전해지는 아담하지만 예쁜 실내 인테리어에 눈길이 간다.
올해 3년째 운영 중인 이곳 주인장은 박정인 씨(34)다.
카페5547, 영화 제목처럼 거창해 보이지만 사실 이름의 속뜻은‘광양시 광양읍 목성리 554-7번지’라는 다소 싱겁기까지 한 의미를 담고 있다.
카페5547 작명은 박정인 사장이 직접 했다.
박정인 사장은“카페 위치를 말로 쉽게 표현할 길이 없어 손님들께서 찾아오시기 힘드실까봐 네비게이션 찍고 쉽게 찾아오시라는 의미에서 카페이름을‘지번’으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상을 받게 된‘카페 5547’간판 또한 정인 씨의 아이디어다.
해외여행을 좋아했던 정인 씨는“태국 여행길 중 호텔숙소에서 우연히 호텔방 호수가 조명을 통해 그림자로 안내돼 있던 것이 무척 인상적이었다”며“기회가 닿아 카페를 오픈하게 됐는데 간판을 뭘로 할까 고민하다가 태국 기억이 떠올라 적용했는데, 아름다운 간판으로 선정돼 상을 받게 돼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카페 5547를 찾는 손님들 중 가끔 가정집이나 창고를 개조한 거냐는 얘기를 듣기도 한다.
정인 씨는“저희 카페는 아버지와 함께 하나하나 정성을 쏟아 직접 만든 새 건축물이고, 평소에 좋아하는 것들을 모아 직접 인테리어를 해서인지 애정이 듬뿍 담긴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카페 5547의 대표메뉴는 계절과일이 듬뿍 들어간 크로와상 와플(크로플)로 코로나19로 카페 내 손님은 줄었지만 배달주문은 끊이지 않는 효자 메뉴다.
정인 씨는 커피나 음식 재료에 대해 정성과 자부심이 대단하다.
정인 씨는“에스프레소를 추출할 때나 디저트를 만들 때 손님의 입맛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좋은 재료, 신선한 재료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인위적인 맛보다는 정성을 쏟아 직접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청이나 시럽도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다양한 시그니처 메뉴들을 만들고 시도하니 다양하게 즐겨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정인 씨는“가끔 외지 손님들이‘광양에 이런 카페가 다 있네’라고 하시는데, 기분이 좋으면서도 한편으론 속상하기도 하다”며“광양은 지금도 발전하고 있고 동종 업계나 다른 업계에서도 청년들이 무수히 많은 아이디어로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광양시를 이끌어가시는 분들이 귀 기울여서 청년사업이 더욱 늘어나고 발전하는 도시가 됐으면 좋겠다”며“지금도 발전하고 있지만, 더 다양한 것들을 시도하고 발전하는 도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김호 기자
▶ 주소 : 광양시·읍 희양현로 92(목성리 554-7)
▶ 인스타그램 : cafe.554_7
▶ 영업시간 : 12시~21시(연중무휴)
▶ 배달문의 : 010-9622-4112(박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