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여파, 지역 기업경기‘먹구름 여전’
코로나 팬데믹 여파, 지역 기업경기‘먹구름 여전’
  • 김호 기자
  • 승인 2020.12.18 17:40
  • 호수 88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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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100기업, 내년 1분기
기업경기 전망지수‘67.8’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여부
연내 완료 불투명‘86.5%’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인해 지역기업들이 예상하는 경기 전망은 여전히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내수시장이 둔화한 탓에 상당수 지역기업들이 올해 초 세웠던 영업이익 목표치를 아직 달성하지 못하고 있으며, 올해 매출액 또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나가 대다수 지역기업들은 내년도 사업계획을 올해 안에 세울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결과는 광양상공회의소(회장 이백구)가 지역기업 100여곳을 대상으로‘2021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BSI)’에서 나타났다.

조사 결과 내년 1분기 BSI는 67.8(100이상‘호전’, 100이하‘악화’)로 집계됐는데 이는 4분기 46.2에 비해 14.8p 상승한 수치로 2분기 연속 역대 최저치(3분기 36.6)에 비해 다소 긍정적인 전망치가 나온 것이다. 그러나 응답기업 86.5%가 아직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 중이거나 연내 수립이 불투명하다고 답해 내년 1분기의 전반적인 경영흐름도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 재확산 인해

시장 수요 불투명 전망

주요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지역기업들은 올해와 비교해 내년의 전반적인 경제 흐름에 대해 △다소 악화(33.9%) △올해와 비슷(32.3%) △다소 호전(28.8%) △매우 악화(5.1%) 순으로 전망했다.

주된 이유로는‘경기침체에 따른 매출 감소(49.2%)’가 절반 가까이 차지했으며, 2021년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응답기업의 47.5%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에 대해서는 △수립 완료 13.5% △수립 중 76.3% △올해 안 계획수립 불투명 10.2%로 86.5%가 아직 수립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는‘시장 전망 불투명으로 매출목표·사업전략 수립 차질(60.8%)’과‘코로나 등 현안대응으로 사업계획 수립 지연(39.2%)’을 꼽았다.

내년도 사업방향에 대해서는‘보수적 62.5%’,‘공격적 37.5%’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이유로는‘코로나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로 소극적 경영’이 전체(100%)를 차지했다.

내년 신규채용 계획은 △올해와 비슷(59.4%) △올해보다 줄일 것(22.0) △올해보다 늘릴 것(18.6%)으로 응답했다.

지역 수출기업이 전망한 내년 수출전망은 △다소 악화(55.6%) △올해와 비슷(22.2%) △다소 호전(11.1%) △매우 악화(0.0%)로 최악의 상황은 지나간 기저효과가 반영된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

수출실적 악화 예상의 주요 이유는‘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수요 위축(71.4%)’,‘중국 등 후발국 기술추격 심화(28.6%)’를 꼽았다.

한편 최근 환율이 111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지역 수출기업의‘감내 가능’환율 최저수준은 1100원이 66.6%, 1110원과 1190원이 각각 16.7%를 차지했다.

관계자는“코로나19 재확산과 같은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경영환경 전망이 어렵고 세계 경제의 회복세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기업들의 성장과 애로사항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정책 지원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