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배웠대
지구는 둥근 공이래
아빠께 왜냐고 물었지
그렇게 배웠대
저기 봐
여기저기 고층 아파트단지가 널려 있고
저 멀리 산들도 우뚝우뚝 솟아 있잖아
그 가운데 우리 집은 요처럼 낮고
운동장은 달려도 달려도 평평하잖아
아무리 봐도
지구가 둥근 공인 줄
정말 모르겠다니까
그런데도 아빠는
지구는 둥글다고
그렇게 배웠대
<초등학교 과학 4-1 6단원 지구와 달>
*지구가 평평하다구요??
여러분은 지구가 어떤 모양이라고 생각하나요?
먼 옛날 사람들은 지구는 평평하다고 믿었지요. 배를 타고 멀리 나가면 낭떠러지가 있어 모두 떨어져 죽는 줄 알았지요.
그러다가 많은 천문학자와 과학자들이 지구는 둥글다는 사실을 알아냈지요.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지구는 둥글다고 믿고 있어요.
그런데요. 과학이 크게 발달한 요즘에 와서 갑자기 지구는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들이 나타났대요. 교육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성경 등을 이유로‘지구는 둥글다’는 사실을 부정하고‘지구는 평평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대요.
영국의 발명가이자 과학자인 사무엘 셴턴이 중심이 되어 결성한‘현대 평평한 지구 학회’라는 단체도 있대요.
현대의 평평한 지구설은 영국인인 사무엘 로버텀(1816-1884)이 주장한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요.
그는 기독교의 경전에 등장하는 단어를 독자적으로 해석하여 16페이지짜리 소책자를 발간했어요.
그리고 지구 평면설이 맞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베드포드 강에서 높이 실험을 하였지요.
측량 결과 지구가 공 모양이라면 당연히 나와야 할 둥근 곡선의 비율인 곡률이 나타나야 하는데, 그 곡률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거예요. 그런 만큼 자기가 주장하는 지구 평면설이 사실이라고 주장했어요.
이는 그 당시에도 다른 사람들이 측량 자체가 틀렸음을 증명하여 많은 근거를 제시했어요. 하지만 사무엘은 포기하지 않고‘지구는 둥글지 않다(Earth Not a Globe)’라는 이름의 430페이지에 달하는 책까지 써 내며 자신의 주장을 고집했어요.
그의 주장에 따르면, 지구는 구형이 아니라 원반형이래요. 지구의 중심에 북극이 있으며, 원반의 가장자리에는 얼음벽인 남극대륙이 테두리처럼 둘러쳐져 있다는 것이래요.
원반의 한쪽 면에 전 세계가 올려져 있으며, 태양과 달은 땅에서 4800km 높이에 있고, 우주는 그보다 조금 높은 5000km 위에 있다고 주장했지요.
그리고 지난 2018년에 세게 최대 유투브 동영상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는‘그래도 지구는 평평하다’라는 다큐멘터리를 방영한 적이 있었어요. 주인공 격인 마크 서전트를 비롯한 지구 평면론자들의 이야기를 다루었는데,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지요.
이러한 주장은 그들만의 주장이 아니라, 미국인 여러 사람이 주장하고 있어요. 미국의 유명 과학 잡지‘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이 2018년 조사했는데, 미국인의 약 2%인 650만여 명이 지구 평면설을 믿는다고 했대요. 지난 2월엔 한 미국인이 지구 평면설을 입증하기 위해 사제 로켓을 타고 하늘로 치솟았다가 추락사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대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지구는 둥글다’고 생각하세요? 아니면‘지구는 평평하다’고 생각하세요?
‘지구가 둥글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말할 수 있나요?
‘지구가 평평하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말할 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