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과학관, 주중 결정…여건 앞선 광양‘유치 기대’
국립과학관, 주중 결정…여건 앞선 광양‘유치 기대’
  • 이정교 기자
  • 승인 2020.07.27 08:30
  • 호수 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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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소재산업 등 인프라 풍부
부지확보 따른 조기추진‘장점’
광양만권 133개 기업 후원 등
유치 기대하는 지역 여론도 커
어린이테마파크 조감도. 붉은 점선 안이 유치 추진 중인 국립광양소재과학관이다.

광양시가 이번주 중 결정될 국내 10번째 국립전문과학관 유치에 총력을 다 하고 있어 선정되길 기대하는 지역 여론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국립과학관 건립사업은 국비 245억원과 지자체 예산 105억원 등 총 350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2023년까지 중규모 전문과학관 건립이 목표다. 이 가운데 시는 건립비 부담률을 더 높여 385억원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다.

사업 공모는 광양을 비롯해 전국 10개 지자체가 참여했고, 지난 16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린 1차 발표평가 결과 광양시와 강원 원주시, 울산 남구 등 최종 3곳이 선정됐다.

현재 광양은 국내는 물론 세계 최초의 각종 소재산업을 다루는 과학관 건립이 주요 골자다. 일부 소재를 테마로 한 과학관은 있지만 전체를 총괄하는 과학관은 세계 어디에도 없다는 희소성을 갖췄다.

황길동 산40 일원에 위치한 예정 부지도 97%가 확보돼 있어 사업의 조기 추진이 가능하고, 황금택지지구·어린이테마파크 조성지 등과 고속도로·철도·국도 등 12개 노선이 가까운 만큼 교통과 예상 관람객 인프라도 풍부하다. 부지의 경사가 조금 있지만 시설 설계 시 이를 장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특히 교육·전시·관광 등 분야별 연계 시스템 구축 및 전남과 경남의 접경지역에 소재산업이 풍부한 것도 장점이다. 광양만권 133개 관련 기업이 과학관 건립 시 기자재를 지원하겠다는 후원 참여 의향 역시 확보해 뒀다.

접전을 펼치고 있는 울산은 수소와 게놈을 주제로 미래산업에 초점을 두고 있고, 원주는 생명·의료 전문과학관을 테마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울산은 시청과 부산과학관의 직선거리가 38km에 불과하고, 원주 역시 시청과 과천과학관 직선거리가 81km 정도에 다른 도시를 거쳐 들어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또한 두 도시 모두 군부대 부지였다는 단점도 있다. 군부대 부지는 토양개량 등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광양은 광주과학관과 직전거리가 83km 정도인 만큼 지역 형평성 부분도 고려해볼만 하다.

시 관계자는“국립과학관이 광양에 유치되면 어린이테마파크 등 인근 연계 사업이 많아 관람객의 체험거리를 다양하게 높일 수 있다”며“전남도는 물론 기업을 포함한 지역 여론의 지원도 적극적인 만큼 좋은 결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3곳의 현지실사를 마쳤고, 발표평가와 현지실사평가를 합한 종합평가 후 오는 31일 최종 선정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