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예비후보 반발 거세
권향엽 예비후보 ‘재심청구’
혼란·반발 얼룩져 진통 예상
총선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우리 지역 총선 정국이 예상치 못한 변수들로 인해 혼란을 거듭하며 요동치고 있다.
특히 이번 총선의 향배를 가를 것으로 전망됐던 민주당 후보 경선이 선거구 획정이라는 변수를 만나며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형국으로 치닫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나가 순천시와 광양·구례·곡성 선거구가 순천·광양·구례·곡성(갑)과 순천·광양·구례·곡성(을)로 나뉘는 지역 초유의 쪼개기 선거구로 인해 민주당 후보를 결정해야 하는 지역민의 혼란과 비난, 예비후보들의 반발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권향엽 민주당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 예비후보의 경우도 지난 9일 경선 탈락이 결정되자 새로 편입된 순천시 해룡면을 포함시키지 않았다며 재심을 청구하고 나섰다.
지난 13일 현재 더불어민주당 공천재심위원회(위원장 김태년)는 권 후보의 재심 청구에 대해 ‘보류’를 결정한 상태다.
권 캠프 관계자에 따르면 재심 청구가 받아들여져 해룡면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경선 결과가 뒤집힐 경우 민주당 후보로서 선거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지거나 재심청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에는 서동용 민주당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해 돕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권 예비후보는 지난 11일 입장문을 통해 “해룡면이 곡성·구례를 합친 것보다 인구수가 더 많고, 해룡면 유권자 평균연령이 31세로 전국에서 가장 젊은 지역이라는 점에서 그곳 민의를 반드시 확인했어야 한다”며 “더나가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 유권자들의 차별 없는 선거권 행사를 위해서라도 당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권 후보는 “인구 5만5000명의 해룡면 유권자 및 권리당원들의 민의가 민주당 경선 과정에 전혀 반영되지 못한데 대해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며 “경선 후보자로서 이분들이 경선 과정에 참여하지 못한 데 대한 항의를 외면할 수 없어, 당이 정한 재심 절차를 통해 해룡면 유권자들의 민의를 대변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순천 지역 민주당원들을 중심으로 한 시민사회는 이번 선거구 획정에 대해 민심을 무시한 지역 쪼개기라며 비난하고 나서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특히 민주당 지도부에 대한 불만이 민주당 심판론이나 총선 보이콧 주장 등으로 확산되며 총선에 어떤 변수가 될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더나가 한 변호사는 해룡면의 타지 선거구 편입에 대한 순천 선거구 쪼개기는 법률상 위헌 소지가 있다며 시민소송인단과 함께 헌법소원을 준비하고 있어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