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회사 매각 통보•작업권 반납
노조“회사, 직원복지 소홀”규탄
성암산업 노조가 임금협상에 성실히 임하지 않는다며 사측을 강력 규탄했다. 지난 8일부터 시청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한 지 21일째다. 민족 대명절인 설 연휴 기간 중에도 농성이 이어졌다. 지난 14일에는 서울 포스코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기도 했다.
노조는“성암산업 경영자가 작업장과 생존권을 담보로 임금교섭을 게을리 하고 있다”며“원청사인 포스코는 경영자의 작태를 관망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2017년 11월 신준수 성암산업 회장이 회사지분 매각 통보를 시작으로, 갖은 부당노동 행위는 물론 지난해 1월에는 원청사 포스코에 작업권을 반납하겠다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투쟁 끝에 포스코에게 공식적으로 성암산업을 분사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고, 구두계약으로 조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준수 회장과 유재각 대표이사는 2018년 1월에도 매각을 빌미로 임단협을 게을리 했고, 지난해 역시 성실교섭에 임하지 않아 지금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9일부터 12월 10일까지 총 7차례의 임금교섭이 모두 결렬됐고, 포스코 상생협의회에서 발표한 총액대비 7%의 직접노무비를 달라는 노조의 요구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나가 포스코가 시행하고 있는 4조2교대는 현재 4조3교대에서 변경할 경우 노무비용이 증가한다는 이유로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부족한 인원책정으로 잦은 연장근무를 강요하는 등 노무자를 일개미로 밖에 여기지 않음과 다르지 않다”며“불규칙한 연장근무를 줄여 사람답게 살고 싶고, 포스코가 노동자들을 외면하지 말길 촉구 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기준금 7.9% 인상, 상여금 200%, 조인금 50만원을 요구 중이고, 사측은 기준금 5.7%, 상여금 70만원을 제시함을 끝으로 노사 협의가 진전되지 않고 있다. 사측은 4조2교대 요구 역시 강한 거부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