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양항만활력추진단 자문위원
(前 광양시장)
전라남도는 최근 새로운 비전으로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할‘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6대과제를 발표한 바 있다. 즉 블루에너지, 블루투어, 블루바이오, 블루트랜스포트, 블루농산물 및 블루시티 등을 추진해 야심찬 전남 발전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지정학적으로 대륙과 해양을 잇는 반도국가로서 기마민족의 민족성을 갖고 있음과 동시에 해양민족이라는 두 가지 특성을 갖고 있다고 한다.
특히, 통일신라시대 장보고 대사는 1200년전 서기 828년부터 846년까지 18년동안 중국과 일본 등 동남아를 아우르는 동아시아 해상무역을 주도하기 위해 그 전초기지로서 지금의 완도에 청해진을 세웠다.
이는 명나라 대선단 장화보다 577년이나 앞서고, 신대륙을 발견했다고 하는 콜럼버스 보다 664년,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을 거쳐 인도에 상륙한 바스코다가마보다 669년을 앞섰으며 태평양을 명명한 마젤란보다 692년이나 앞선 해양선구자로서 해상왕, 해신이라 불리고 있다.
바다를 통해 부국강병을 꾀하고자 했던 장보고의 뛰어난 국제감각, 지정학적 판단을 수반한 선견지명, 독창성과 모험심을 갖춘 위대한 결단은 지금도 후손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
현대사에서도‘바다가 미래다’라는 확신을 갖고, 1945년 고등상선학교였다가 1947년 국립해양대학이었던 학교를 1956년에 한국해양대학교(당시 총장 신성모)로 이름을 바꾼 이승만 대통령은 일명‘P라인’이라 부르는 평화선을 선포하고 해양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한반도의 지도를 거꾸로 놓으면 전남이 태평양에 접하는 최선단 돌출부임을 알 수 있다.
해상왕 장보고라는 위대한 정신적 자산과 대륙과 해양을 잇는 가교역할이 가능한 지정학적 이점을 갖고 있는 전라남도는 서기 995년부터 1018년까지 옛 이름이‘해양도(海陽道)’라 불렸을 만큼 무한한 해상 잠재력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광양항도 동북아 물류중심 도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등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한국공학한림원 해양산업위원회가 2014년에 발표한‘2030년 미래해양산업 전략보고서’에 따르면 조선.해양플랜트 5039억달러, 해양.해저자원 561억달러, 해양에너지 592억달러, 해양,물류항만 1조2300억달러, 해양생물(바이오) 110억달러, 해양서비스 8800억달러, 수산(어로증식) 5282억달러 등 해양산업의 세계시장 규모는 총 3조2682억달러가 된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전라남도 해양산업개발 종합계획 수립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앞으로 전남과 일본, 중국.동남아를 오가는 여객선 취항의 필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장소를 따져봤을 때 일본과 가까운 광양이 최적지라고도 볼 수 있음을 감안한다면 광양은 전남해양산업의 클리스터를 구축할 수 있는 중요한 지리적 요소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전라남도의 세계화를 추구하는 마인드를 조성하고 미래를 견인할 젊은 세대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정신적 자산으로 장보고정신 계승과 신해양시대를 개척, 광양이 그 중심에 서야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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