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대로 살다보니 오히려 기회가 많았다”
“내 맘대로 살다보니 오히려 기회가 많았다”
  • 이정교 기자
  • 승인 2019.06.14 17:56
  • 호수 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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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은 플래닛완주 2호 공간지기

 

윤 지 은플래닛완주 2호 공간지기
윤지은 플래닛완주 2호 공간지기

원래 고향이 완주가 아니라고 들었다. 언제부터 완주에서 살기 시작했나?

인천에서 태어나고 서울·인천 등에서 살다가, 2017년부터 완주군 쉐어하우스에 입주해 살고 있다. 대학동기가 1 앞서 귀농해서 차례 놀러오다 보니나도 살아볼까?’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귀촌을 시작했다. 지금은 풍경도 좋고 사람도 좋아서 정이 많이 들었다.

 

직업이나 미래가 불안하지는 않았나? 일은 어떻게 하고 있나?

불안했고 사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이전에는 아르바이트만 해왔고, 완주로 내려와서는 지역 소식지를 만드는완두콩협동조합에서 1년간 일했다.

지금은 완주군 청년플랫폼 2호의 공간지기를 제안 받아 거점공간을 운영하고 있는데, 리모델링부터 1년간 군청과 협업하며 참여해왔고 올해 1월에 오픈했다.

요즘에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사람들과 무언가 기획해보는 재미가 있다.

 

쉐어하우스 입주 소감을 말해 달라.

쉐어하우스에는 완주군 토박이와 서울 출신 또래가 1명씩 있는데, 대화도 많이 나누고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친해졌다. 요즘에는 일이 바빠서 밤늦게 들어가지만 같이 지내다보면 친해질 수밖에 없다. 월세 부담도 적어서 조금씩 돈을 모을 수도 있다.

지역에서 살다보니 근처 청년들과 교류도 많아졌는데, 아는 사람이 거의 없던 초기와는 많이 다르다. 쉐어하우스 입주는 지역을 알아가고, 다양한 것을 배울 있는 계기가 됐다.

 

너멍굴영화제 3년째 운영위원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영화제인가?

세상에서 가장 불편한 영화제다. 또래 친구가 귀농해서 농사를 짓고 있는데, 정말 외진 곳이다. 영화제 한번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너무 좋았다.

레드카펫 대신 골드카펫인멍석 깐다. 논두렁이고 밭두렁이고 사방이 관람석이 된다. 텐트를 설치해 밤새 독립영화 3편을 상영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되어 있다.

게다가 주차공간이 협소한 탓에 인근에서 너멍굴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지난해에는 개막작으로 너멍굴영화제를 다큐로 찍은불편한 영화제 상영되기도 했다. 올해 3회짼데 9 계획되어 있다.

 

타지에서 도전하고 싶어 하는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이전에는 경쟁이 많이 치열했다. 각박했고, 불안감도 컸다.

지역에 정착해보니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도 기회가 많다는 것을 느꼈다. 뭔가 해보고 싶은 일을 해냈을 , 하고 싶은 데로 된다는 성취감도 더욱 강해졌다.

스스로도 아직 방향을 잡아가는 중이지만 누군가와 함께 때의 시너지 효과도 있다.

어디서든 뭔가 하고 싶은 있으면 일단 해보면 된다. 그러다보면 다른 기회가 생기는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