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전남 대표‘출전’
“이만기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에요. 많이 우승해서요.”
광양중앙초 곽승현 군(6년)의 꿈은 천하장사다. 씨름을 시작한지 몇 해가 지나지 않았음에도 이미 다수의 전국대회에서 꾸준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부분 8강에 머물렀지만, 마지막 대회였던 제15회 학산배 전국장사씨름대회에서는 3등을 차지했다. 올해 들어 기량이 급격히 올라 전국에서 눈여겨보는 천하장사 꿈나무이기도 하다.
지난 4일에서 6일까지 열렸던 제11회 전국어린이 씨름왕 선발대회에서는, 이우주 군(충북 용천초)에게 샅바를 잡아 뿌리치는 뿌리기 기술로 2:1 대역전극에 성공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이우주 군과는 올해만 3번째 맞붙었고, 앞에 2번은 졌었던 만큼 심적 부담도 컸었다. 게다가 준결승전에서 손가락에 부상을 입어 경기도 쉽지 않았기 때문에 그 승리가 더욱 빛났다.
20여명의 씨름부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김해송 교사는“준결승전에서 손가락을 다쳤을 때 승현이에게 계속 할 수 있겠냐 물었다”며“대회 우승은 승현이가 그동안 흘린 땀과 노력의 결실이라 생각하고, 가르친 제자 중에서도 첫 우승이라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씨름부의 주장인 승현 군은 171cm, 101kg의 단단한 몸과 달리 마음이 여려 눈물도 많다. 돼지고기를 주로 좋아하는 편식쟁이기도 하다. 반면 따로 학습지 과외를 받는 등 공부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주로 점심시간에는 체력운동, 방과 후에는 6~7시간씩 씨름기술 연습과 근육량을 늘리는 근력운동이 이어진다. 기술 연습은 주변에 비슷한 장사급 체급이 없기 때문에 인근 동광양중학교의 중학생 형들과 함께 한다.
김해송 지도교사와 승현 군은 평소 중심을 무너뜨리는 연습을 많이 한다. 체급이 클수록 상대의 중심을 무너뜨렸을 때 승률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승현 군이 좋아하는 기술은 밀어치기와 들배지기다.
승현 군은“연습이 힘들었던 때는 한 번도 없었다”며“상대를 쓰러뜨렸을 때가 가장 신나고, 더 많이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지금은 소년체전을 앞두고 훈련 중”이라며“앞으로도 열심히 연습해서 천하장사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곽승현 군은 오는 25일, 2019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를 앞두고 있다. 총 3차례의 엄격한 선발과정을 거쳐 체급당 단 1명만 뽑히는데, 승현 군은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전남 초등부 장사급 대표다. 내년에는 동광양중학교로 진학해 씨름을 계속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