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교육재단이 2021학년도를 목표로 재단 소속 유·초·중 사립학교를 공립학교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신 재정 자립화를 위해 재단이 보유한 수익형 자산 활용과 인력 감축 등 조직개편을 통해 불필요한 운영비를 줄여가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공립 전환 백지화 결정의 주요 원인은 공립전환 반대 여론이 예상보다 훨씬 컸기 때문으로, 박성호 포스코교육재단 이사장이 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공립화에 대해 해당 교육당국이나 시도의회, 교사, 학부모 등의 부정적 시각 등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사립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박성호 이사장이 그동안 파악한 공립화에 대한 부정적 여론과 상황 등이 최정우 회장에게 전달됐다”며 “이에 최 회장이 공립화 추진을 백지화하고 대신 재정자립화 등 자립화를 위한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현재 재단은 인력 감축 등 조직개편에 들어갈 방안 찾고 있으며 재정자립화 추진과 운영효율화 추진을 위한 TF반을 구성해 방안을 마련하는 등 자체 운영 찾기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공립 전환 백지화 소식이 전해지자 광양지역 포스코교육재단 산하 사립학교들은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광양제철중 박석현 교장은“재단 사립 유·초·중학교는 사회공헌사업 일환으로 운영되는 교육시설”이라며“공립학교가 없는 금호동 지역에서는 공립학교 역할까지 같이 하고 있는 학교들이고 이는 도교육청에서도 같은 맥락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도교육청은 재단이 지원하고 있지 않은 직원 자녀 외 일반 학생들의 학비를 지원해 왔고, 올해부터는 직원자녀 학비 50%도 지원하고 있으며, 1~2년 내 100%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재단은 산하 초·중학교가 사립과의 교육수준도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공립에 위탁해도 된다는 판단 아래 초·중학교에 투입됐던 예산을 고등학교에 집중 투자해 경쟁력을 강화시키겠다는 계획으로 지난해 10월부터 공립 전환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해당 교육청과 기존 사립학교 구성원, 학부모 및 지역사회의 반대여론에 부딪혔으며, 특히 포스코교육재단 폐교(공립화) 반대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돼 공립 전환 반대 서명운동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