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 영화‘아저씨’속 무술 ‘펜칵실랏’ 광양 상륙
[업체탐방] 영화‘아저씨’속 무술 ‘펜칵실랏’ 광양 상륙
  • 김호 기자
  • 승인 2019.03.15 18:56
  • 호수 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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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권 종주국 전통무예, 광양 12명 수련
전남 펜칵실랏 선구자 고영미•김재식 관장
안전하고 화려한 스포츠, 본격 저변 확대 노력

영화‘아저씨’에서 원빈이 선보였던 화려한 액션-씬 속 무술이‘펜칵실랏’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2018 제18회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되기도 한 ‘펜칵실랏’은 말레이 민족의 전통무술로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브루나이 등 4개국이 종주국이다. 또한 펜칵실랏은 왕궁을 지키는 궁중무술로서 약 400년 전 말레이 왕족들이 배웠던 무술이기도 하다.

 

펜칵실랏은 자기방어, 영적, 문화예술, 스포츠 등 4가지로 구성돼 있고, 스포츠 분야로는 탄딩(겨루기), 퉁갈(1인 형세), 간다(2인 호신술), 리구(3인 형세) 4가지로 이뤄져 있다.

현재 국내에는 공주시(중앙연맹)와 광양시(전남연맹) 등 두 곳에서만 조직돼 있는 상황으로 대한체육회에 가입돼 있지 않아 저변도 넓지 않고,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하지 못할 정도로 열악한 현실이다.

 

현재, 중앙연맹과 전남지부 중심으로 대한체육회 가입과 각 시·도 지부 설립을 추진 중에 있다.

특히 지난 2월 첫 국내대회를 광양에서 치르며 펜칵실랏 저변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고영미 관장(왼), 김재식 관장(오)

 

그 중심에는 전남지역 펜칵실랏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는 고영미 관장(광양읍 용호체육관, 현 전남연맹 회장)과 김재식 관장(중마동 남도체육관, 현 국제심판)이 있다.

합기도 7단의 무술인인 두 사람이 펜칵실랏을 만나게 된 것은 지난 2017년 중앙연맹 이사의 소개로 비롯됐다.

현재 광양에서는 두 곳 체육관에서 12명의 수련생이 수련하고 있다.

고영미 관장은“오랫동안 합기도를 가르쳤던 지도자 입장에서 봤을 때, 참 매력 있는 운동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다른 격투기 종목과 다르게 얼굴 부위를 공격할 수 없는 경기 규칙이 있어 안전한 스포츠라는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모든 대회에서 외국선수들과 치러지는 경우가 많아 국내 격투 종목보다 특별한 경험이 가능한 스포츠”라며“수련생들이 건강과 취미에서 머무는 운동이 아닌 좀 더 큰 꿈과 목표를 위해 도전하는 시간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재식 관장은“비록 국내에 정착한 지 만 4년 정도의 짧은 역사를 갖고 있어 인지도가 낮은 비인기 종목이지만 건강, 취미, 진로, 꿈을 위한 펜칵실랏 만의 충분한 매력이 있어 빠른 저변 확대가 기대된다”며“특히 국내 유일의 펜칵실랏 도장이 광양에 있어 우리 자녀들이 빨리 접할 수 있고, 건강한 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8회 싱가폴 세계챔피언십’에서는 광양 펜칵실랏 선수 3명이 참가해 종주국 선수들과 겨뤄 모두 8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으며, 지난 2월 광양에서 열린‘제1회 대한민국펜칵실랏대회’에는 12명이 출전해 금4, 5, 3의 성적으로 대회를 휩쓸기도 했다.

광양 펜칵실랏 선수단은 오는 9월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과 2022년 제19회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 광양시 광양읍 호북길 26 2용호체육관 761-5009

▶ 광양시 길호길 47(중동) 남도체육관 794-3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