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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시민 포스코, 백운아트홀 활짝 열어 ‘지역 문화지수 높여라’
개관 이후 30년…굵직한 대형공연 수차례‘지금은 철 지난 영화만’
수준 높은 대형공연•콘서트 유치…명품 지역협력사업 기대 목소리
[796호] 2019년 01월 25일 (금) 18:48:05 김영신 기자 yskim@gynet.co.kr
   

기업시민 포스코 광양제철소 백운아트홀을 더욱 활성화시켜 지역의 공연문화지수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다.

광양제철소 백운아트홀은 여수 예울마루가 개관하기 전 광양·순천·여수 일대에서 가장 좋은 공연장으로 평가받았다.

예울마루가 그동안 굵직굵직한 공연·전시 등 문화공간으로서 제 역할을 하며 지역민의 공연문화지수를 높여오는 동안 백운아트홀은 시내 영화관에서 상영이 끝난 영화를 상영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1992년 개관 당시 영화관 하나 변변히 없던 문화 불모지 광양에서 지역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겠다며 그해 7월 14일, KBS 교향악단 금난새 지휘자의 오케스트라 공연으로 테이프를 끊었다.

직원들의 복리후생 차원에서 포스코에서 지은 직원들의 전용 공간이라고는 하지만 개관 이후 지금까지 영화를 비롯해 지방에서 관람하기 어려운 오케스트라, 콘서트 등은 시민들에게도 객석을 허락했고 함께 즐겨 왔다.

최근 열렸던 송년콘서트 외에 백운아트홀이 지금까지 무대에 올린 공연들은 난타, 피아니스트 백건우, 파리나무십자가합창단, 보니엠 등 대도시로 가야 만 볼 수 있는 대형 공연·콘서트 등으로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언제인가부터 백운아트홀은 ‘한물 간 영화’를 상영하는 것 말고는 별다른 공연개최가 없었고 영화가 끝나면 문을 굳게 닫은 채 문화공간으로서의 기능을 잃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주인이 자기 돈 투자해서 지어놓고 이렇게 하든 저렇게 하든 뭐라 말할 것’은 아니라 해도 기왕 만들어놓은 좋은 공연장, 더욱 활성화시켜 지역의 공연문화지수를 높이면 좋겠다는 지적이다.

백운아트홀의 주인 포스코는 지난해 회장이 바뀌었고, 새 회장은‘기업시민’이 되겠다며 기존 사회공헌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개념의 새로운 조직 ‘기업시민실’을 신설하고 기업시민이 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1987년 1기가 준공된 이후 30여년이 흐르는 동안 광양제철소는 마을자매결연, 봉사단 활동 등 다양한 지역협력사업을 통해 지역과 함께 해왔지만 세월이 흐른 만큼 환경이 바뀌기도 했으니 지역협력 일환으로 펼쳐 왔던 단순한 봉사활동에 그치기보다는 색다른 그림을 그려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뮤지컬과 연극을 좋아하는 광영동 최예리(25)씨는 좋은 공연이 있으면 서울까지 가서 보고 온다고 한다.

최씨는“관람티켓보다 교통비·숙박비 등 부대비용이 더 들어가서 부담스럽지만 좋아하는 공연 한 편을 보기 위해서 평소에는 지갑을 거의 닫아놓고 산다. 가까운 백운아트홀에서 좋은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면 굳이 서울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최씨처럼 문화향수에 젖어 있지만 지방에 산다는 이유로 문화생활에 불편을 겪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포스코는 백운아트홀 문을 활짝 열어 여수 예울마루처럼 뮤지컬·오케스트라 등 대형공연과 콘서트를 무대에 올려 시민들의 공연문화지수를 높이는 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목소리다.

현재 백운아트홀은 최근 객석 사이를 넓히고 무대를 보완하는 등 개관 이후 30여년 만에 리모델링을 했고 객석 수는 몇 석 줄었지만 관람하기에 더 편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시민은“대도시에서 하는 대형공연을 유치하려면 많은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며“따라서 유료대관·유료전시를 통해 모든 공연 무료입장이 아니라 기획사가 인터넷을 통해 관람티켓을 판매하고 지역민 우대할인 등 방법 모색을 통해 공연문화지수를 높일 수 있다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고급스러운 명품지역협력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광양시가 오는 2022년 문화도시 지정을 목표로 열심히 뛰고 있는 만큼 백운아트홀을 광양의 고급 공연문화의 요람으로 만들어 수준 높은 공연을 통해 지역 대표기업으로서 기업시민을 지향하는 포스코의 역할도 뒤따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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