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주민 간 알루미늄공장‘이견’환경오염 논란 이어질듯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 지난 2일 세풍산단 현장에서 새해맞이 신년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김갑섭 경제청장과 정홍기 읍장을 비롯해 삼성마을 등 6개 마을주민 40여명과 광양읍사무소, 경제청 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경제청은 매년 자체적으로 추진했던 시무식을 생략하고, 주민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에서는‘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신년하례를 시작으로 이정국 투자유치본부 주무관 등 직원 대표 4명이 △주민과 소통 △세풍산단 조기 분양 △일자리 창출 등 투자유치 다짐을 가졌다.
이어 황금돼지해를 맞아 참석자들은 주민의 건강과 마을의 번영을 기원하고, 광양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새해덕담을 나눴다.
자리를 빌어 주민들은 김갑섭 청장에게 다양한 요구와 제안들을 내고, 이 과정에서 이견이 있는 주민들끼리 잠시 소란이 일기도 했다.
한 마을 주민은“분양가는 낮춰서 좋은 기업이 많이 들어오고, 주민들을 위한 보상은 늘려 달라”며“모두 새해 복 많이 받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경제청 관계자는“자체 시무식을 생략하고 세풍리 마을주민과 함께 소통하기 위해 새해맞이 어울림 행사를 개최했다”며“앞으로 민관이 소통·협업을 통해 가장 모범적이고 잘 사는 세풍 마을이 되기를 기원 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알루미늄공장 추진 논란에 대해서 경제청이 진행했던 중국 현지공장 방문은 현지공장을 다녀온 세풍주민, 시의원, 광양시청 관계자 대부분은“환경오염 논란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보였다.
중국 정저우에 위치한 밍타이측 공장을 다녀온 세풍주민은 당초 7명에서 1명이 빠진 6명이 다녀왔으며, 지난달 30일 주민운영위 중 다녀오지 않은 주민들에게 촬영한 동영상을 보여주는 등 정보 공유 과정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을 방문한 한 마을주민은“현지를 다녀와서 문제가 없다고 느꼈고, 이를 주민들과 공유하는데도 일부 주민들이 믿으려 하지 않는다”며“직접 보고 개인적으로 느낀 점은 이정도의 공장도 들어오지 않는다면 세풍산단 내 어떠한 공장도 들어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노신 의원도“방문한 공장은 세풍산단 내 들어설 규모보다 더욱 컸지만 시설과 환경이 쾌적했다”며“환경오염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면 산단이 조성될 때 반대했어야지, 조성 후 공장마다 반대하는 것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라고 전했다.
밍타이그룹 마팅이 회장이 대표단 면담을 통해“지역주민과 상생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세풍산단 외투지역에 입주예정인 광양알루미늄은 지난해 12월 건축허가를 받고 이달 중 착공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부 반대를 표명한 주민들은 김 청장과의 면담을 신청하는 등 다소 강경한 모습을 계속 보이고 있어, 주민간의 이견은 물론 환경오염 불안에 대한 논란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