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 이경모 선생, 추모사진전 통해 업적 기려
사진가 이경모 선생, 추모사진전 통해 업적 기려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8.11.23 19:26
  • 호수 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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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 사진과 동일한 장소 찾아 찍은 사진… 함께 전시
여순 사건 현장을 찾아 촬영한 사진을 전시했다.

광양출신 이경모 사진가를 추모하는 사진전이 지난 17일부터 30일까지 광양문화원에서 열린다.

이번 사진전은 전남문화관광재단의 후원으로 남도향토문화협동조합(이사장 고한상)이 주최·주관하고 광양신문이 함께한 이경모 선생 추모 사진제 ‘그때 그리고 오늘’현장체험을 통해 여순사건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사진동호회 회원들이 촬영한 사진 20여점을 전시했다.

고한상 이사장은“남도향토문화협동조합이 처음 추진한 이번 추모사진제가 대한민국 대표 사진가 고 이경모 선생을 기억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연속적인 사업을 통해 고향 광양에서 더 많이 알려지고 존경받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선생의 아들 이승준 씨가 사진 속 숨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이날 추모사진제에는 특별히 선생의 아들 이승준 씨가 참석해 아버님의 업적을 기렸다. 이 씨는“말할 나위 없이 감사하다.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경모 선생은 1926년 8월 1일, 광양에서 태어나 1946년 1월 20일 지금의 광주일보의 전신인 호남신문 초대 사진부장으로 재직하던 중, 1948년 10월 발생한 여순사건을 목숨 걸고 종군 취재하는 등 대한민국 격동의 순간에 현장에서 직접 사진을 촬영해 중요한 역사자료들을 많이 남겼다.

1950년 8월 국방부 정훈국 보도과 사진대 문관으로 근무하며 종군기자로 활약했다.

이후 동신대 사진과 초빙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 힘썼고, 기록사진 뿐 아니라 우리의 문화재와 아름다운 자연 등 다양한 사진을 남겼으며 지난 2001년 작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