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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악 성적 꼴찌 ‘전남’…벼랑 끝 ‘강등 위기’
스플릿 2라운드까지 최하위, FA컵 4강 탈락 등 ‘총체적 난국’
[785호] 2018년 11월 09일 (금) 18:55:44 이정교 기자 shado262@gynet.co.kr

강등되면 지원금, 사무국 축소 불가피…구단 ‘초비상’

 

전남드래곤즈가 올 시즌 역대 최악의 성적표로 2부리그 강등이 가시화되면서 벼랑 끝까지 몰렸다.

현재 전남은 지난달 말부터 이어진 하위스플릿라운드 총 5경기 중 2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지난 4일 강원FC 원정경기에 지면서 2패를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인 12위에 머물고 있다.

전남의 올해 성적은 9일 현재, 총 8승 8무 19패로 승점 32점을 기록 중인 가운데 남은 경기는 3경기에 불과하다. 11위인 인천과는 승점 1점차, 9위 서울, 10위 상주와는 각각 5점·4점차다. 승점 차가 적은 4팀은 앞으로 경기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그렇지만 전남은 앞으로 경기에 대한 전망 역시 좋지 않다. 각각 서울·대구·인천과의 경기가 남아 있는데, 이중 홈경기는 오는 24일 대구와의 경기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원정 경기다. 특히 올 시즌 상대 전적도 서울과는 2승 1패, 대구 2무 1패, 인천 1무 2패로 전남이 우세하다고 볼 수는 없어, 강등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 가닥 희망을 걸었던 FA컵 마저 패하면서 구단의 분위기는 최악의 상태다. 지난달 31일 홈에서 진행된 FA컵 준결승전에서 대구FC에 2대 1로 패하면서 리그경기 반전의 기회를 놓쳤다.

   
 

이에따라 10일과 11일 양일간 펼쳐지는 36라운드 경기 결과에 따라 강등권 윤곽이 명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만약 11일 펼쳐지는 서울 원정 경기에서 전남이 패할 경우, 전남의 최우선 목표는 승강 플레이오프 순위인 11위가 될 수밖에 없다. 반면 서울 원정을 승리하고 다른 팀들이 패할 경우에는 전남이 11위로 올라가면서 10위와 9위와 승차가 좁혀 2경기 결과에 따라 강등을 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승강전도 없이 바로 2부로 강등되는 꼴찌의 최악 시나리오도 나올 수 있다. 때문에 선수단과 사무국은 현재 초비상사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구단과 마찬가지로 선수단 분위기도 좋지 않다”며“분위기 전환을 위해서는 다소 과감한 슈팅 등도 나와야 하는데 완벽한 득점 상황만 만들려는 등 소극적인 전개가 이어지고 있다”고 답답함을 전했다.

이어“선수단과 코치진이 최선의 노력을 함에도 주전급의 부상도 겹치는 등 운이 따라주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스플릿 3번째 경기인 서울 원정이 잔류를 향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남드래곤즈는 지난 2012년 스플릿시스템 도입 이후부터 진행된 총 7번의 스플릿라운드 중 하위 스플릿에 6번이나 속하는 등, 이전에 중위권을 맴돌던 때보다 뚜렷한 순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한 원인 분석도 구단 안팎으로 다양하게 제기된다. 

먼저 가장 주된 원인으로 지원비 감소가 꼽힌다. 전남은 포항과 함께 포스코라는 같은 모기업을 둔 기업구단으로, 하나의 모기업이 두 개의 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모기업의 지원비는 구단 운영비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전남과 포항이 포스코로부터 지원받는 운영비는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도시 규모가 큰 포항이 광고비 등에서 앞서 약간의 차등이 있다.

이와 관련 일부 보도에서 인용된 지난해 K리그 구단 운영 예산현황에 따르면 전남의 운영 규모는 K리그 내 7개 기업구단 중 가장 적을 뿐 아니라, 전체 12개 구단 중에도 아홉 번째로 하위권이다. 전남 밑으로는 시민구단인 대구·광주와 군인팀인 상주뿐이다.

또한 지역의 무관심도 한몫 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올해 드래곤즈 홈경기 입장객 중 유료로 입장한 실관중 수는 평균 3500여명 정도로 구장 좌석수가 1만3500여석인 것을 감안하면 평균 25~30% 정도의 관람률을 보인다. 이는 지역의 관심과 경기관람이 필요시 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물론 성적과 관중이 비례된다고 볼 때 전남의 성적이 관중을 모을 수 없는 상황이다.

최악의 경우로 전남이 2부 리그 강등 되면 이어질 후폭풍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선 2부 리그는 중계가 진행되지 않아, 연간 2억원 가량 지원받는 중계료도 끊기게 된다. 때문에 광고주들은 광고 효과 등을 이유로 광고비를 삭감하거나 중단하는 등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악순환이 될 수도 있다.

주전선수의 이탈도 우려된다. 1부에 속해 있는 타 구단에서 이적 제의가 들어오게 되면 선수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뻔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가장 심각한 경우는 모기업의 구단 존폐 결정이다. 모기업인 포스코는 광양과 포항 등 2개의 구단을 운영하고 있어서 2부로 강등되면 구단을 하나로 운영할 가능성이 있다. 물론 지역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만들어진 축구단을 지역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예측도 가능하다.

일례로 부산아이파크처럼 2부로 강등됐음에도 지원비 축소 등 없이 지속 지원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지원비나 운영국 축소는 물론, 구단 매각 또는 해산까지 다양한 불안요소가 있어 남은 3경기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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