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김선규 씨, 세번째 시집‘바람의 흔적’펴내…
포스코 김선규 씨, 세번째 시집‘바람의 흔적’펴내…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8.10.19 18:30
  • 호수 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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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은 침묵했다

달님도 눈감았다

입술은 떨리었다

나 어떡해      

-김선규 시인 세번 째 시집 중‘키스’

      

하루가 다르게 색이 변하는 가로수가 가을이 깊어가고 있음을 알린다. 깊어가는 광양의 가을,‘망중한’을 즐기며 완성한 시인의 향기가 감성을 자극한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재직 중인 김선규 씨가 세번째 시집‘바람의 흔적’을 펴냈다.

김 시인은‘삭막한 철 공장’에서도 시인의 감성을 잃지 않았다. 김 시인은“엄마 뱃속에서 잉태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어제까지의 삶이 ‘나’다.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고 아파하면서 지금의 내가 됐다. 시집 이름을‘바람의 흔적’이라 이름 붙인 나름의 이유다”며“시인의 눈으로 바라보고, 마음으로 느끼는 시간의 흐름을 누군가와 함께 나누고 싶었고 고요한 바다에 홀로 누워 달 빛 이불을 덮은 듯 포근하게 노래했다”고 출간소감을 전했다.

1992년 월간‘현대시’로 등단해 한국시문학상과(2013)과 바움문학상(2015)을 수상한 강만수 시인은“김선규의 시는 정적이면서 때론 설명이 필요 없는 동적인 힘이 느껴진다. 승화된 시어들은 어깨를 짓누르는 삶의 무게를 곱씹어 보지 않은 사람은 쓸 수 없다”고 평했다.

한편 2015년‘문장 21’을 통해 신인문학상 시 부문에 당선돼 문단에 이름을 내민 김선규 시인은 이후‘형형색색’(2016년),‘당신은 꽃’(2017)등의 시집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