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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문화에 물들다!<8> - 광양 문화도시 성공을 위한 제언
오래된 건물에는 역사가 있다…극장과 모텔이‘미술관’으로 재탄생
[780호] 2018년 10월 05일 (금) 19:08:59 김양환 기자 dori487@hanmail.net

4차 산업혁명이 인간의 삶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다준다 해도 사람들이 갈망하는 것은 감성을 자극하는‘문화’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 도시의 경쟁력과 생명력은‘문화’에 있다고 해도 과언 아니다.

더구나 각 도시마다, 지역마다 갖고 있는 문화 DNA가 다르다고 정의할 때 그 도시와 지역에 맞는 문화를 찾아 발굴.발전 시키는 것은 그 어떤 SOC사업과도 바꿀 수 없는‘블루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역별 특색 있는 문화도시 조성으로 문화균형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전국의 각 지자체에‘문화도시 조성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광양신문은 문화도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거나 지역의 정서와 특색을 살려 문화 사업을 펼치고 있는 전국의 몇 개 도시를 돌아보고 광양 만의 특별한 DNA를 살려 2022년 문화도시 지정을 받을 수 있도록 독자와 시민들의 관심을 끌어내고자‘광양, 문화에 물들다!-광양 문화도시성공을 위한 제언’이라는 주제의 기획기사를 준비했다.

9회 ~10회 보도 예정이며 지난 호에 이어 여덟 번 째로 구도심의 옛 건물에 현대감각을 입혀 문화적 활기를 불어넣은 제주도의 아라리오뮤지엄을소개한다. <편집자 주>

 

 

▷ 아라리오뮤지엄 탑동시네마, 동문모텔Ⅰ,Ⅱ…옛 건물에 현대적 감각 입혀

▷ 구도심에 문화적 활기 불어 넣어…탑동과 동문시장 관광객 늘어나

 

어떤 도시를 가든지 구도심과 신도시가 공존한다. 광양시도 구도심인 광양읍과 신도시인 중마동이 있고, 제주도는 오래된 도시와 도심인 신제주 등이 있다. 신도시로 사람들이 모이지만 먹고 즐기기 편할 뿐이다. 하지만 오래된 도시는 신도시에 비해 특별한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역사다. 아무리 새로운 도시에 어떤 가치를 내세워도 역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광양시도 그동안 오래된 건물을 보존해야 한다는 여론과 깔끔히 허물고 새 건물을 짓자는 목소리가 팽팽히 맞서 갈등을 겪어 왔다.

   
 

대표적으로 광양읍사무소가 그랬고, 진월면사무소가 그랬다. 건물이 때가 타고 낡아 보여도 지역을 상징하고 역사적 가치가 있다면 보존의 가치가 있고, 그것이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는 문화적 상품이 되기도 한다.

제주도 아라리오뮤지엄이 바로 그런 곳이다. 아라리오뮤지엄은 탑동시네마, 동문모텔Ⅰ, 동문모텔Ⅱ 등 3곳이 있다. 서울 아라리오인스페이스와 천안 아라리오갤러리 각 각 1곳이 있다.

   
탑동시네마를 리모델링한 아라리오 뮤지엄.

탑동시네마는 탑동 해변공연장과 작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 1999년 복합영화상영관으로 문을 연 탑동시네마는 2000년대 초 대규모 멀티플렉스극장이 들어서면서 2005년 경영난으로 폐관됐다. 이후 컬렉터이며 화가인 김창일(아라리오회장, 씨킴)씨가 버려진 시네마극장 건물에 예술의 옷을 입혀 미술관으로 만들었다.

외부는 그대로 두고 빨강색 구조물을 덧붙여 강력한 느낌을 주고, 내부는 전시 관람에 필요한 최소한의 부분만 개보수 했다. 미술관을 돌아보면 아직까지 영화관 흔적이 남아있다. 2014년 문을 연 탑동시네마는 오랫동안 방치돼 있던 극장을 현대미술 전시장으로 바꾸어 구도심에 새로운 문화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아라리오 동문모텔I.

아라리오 동문모텔Ⅰ, Ⅱ는 멀지 않은 곳에 제주도에서 가장 큰 재래시장인 동문시장에 있다. 바로 옆 산지천은 바닷길로 제주에 들어올 때 가장 많이 활용된 물류중심의 하천이었다고 한다. 따라서 이곳을 중심으로 시가지가 형성됐고 자연스럽게 재래시장이 형성됐다.

동문호텔Ⅰ은 산지천을 따라 만들어진 산지로(도로명) 바로 옆 골목입구에 있어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다행히 미술관 외관이 빨강색이어서 조금만 헤매면 찾을 수 있다.

   
 

미술관은 지하1층, 지상5층의 건물이다. 1975년 준공되어 모텔로 사용되다가 1982부터 1994년까지는 병원이었다. 이후 다시 여관 건물로 사용하다 문을 닫은 건물을 매입해 2014년, 아라리오 동문모텔Ⅰ의 미술관으로 다시 태어났다. 모텔 방은 그대로가 전시관이다.

전시돼 있는 작품 중에는 모텔에서 사용한 침대, 욕조, 화장실 등을 이용한 일본작가의 예술작품이 눈에 띈다.

   
아라리오 동문모텔Ⅱ.

아라리오 동문모텔Ⅱ는 지상5층 건물로 1975부터 2005년까지 여관으로 사용한 건물을 2015년 뮤지엄으로 개장했다. 내부 전시 공간은 여관 느낌이 물씬 풍긴다.

내부는 기존 여관의 형태를 최대한 살렸지만 동문모텔Ⅰ과 다르게 모든 방을 터서 전시관을 만들었다. 전시관에는 한국 구상조각의 전성기를 이끌어냈으나, 불의의 사고로 3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비운의 조각가‘구본주’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밤이 되어 돌아온 이 과장의 이야기-아빠가 왔다’라는 주제의 작품들이다.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현실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는 작품들이 전시돼 있어 감상하는 이들의 감성을 깨운다.

   
 

아라리오뮤지엄 동문모텔Ⅰ, Ⅱ는 제주 구도심의 최대 번화가였던 동문재래시장과 제주의 역사를 안고 흐르는 산지천 사이에 자리했던 모텔을 인수해 현대미술관으로 재탄생 시켰다. 과거 주택과 상가가 밀집되면서 오염이 심각한 지역을 1995년에 생태공원과 문화광장 등의 문화시설로 정비했지만, 신도심 개발과 항공교통의 발달로 산지천 일대는 찾는 사람이 점점 줄어든 구도심으로 전락한 지역이다.

   
 

두 곳의 뮤지엄은 산지천의 옛 기억이 묻어있는 기존 건물의 흔적을 보존함과 동시에 현대적인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새롭게 태어나면서 관광객들을 끌고 있다. 과거에 모텔을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산지천 일대의 새로운 문화적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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