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은 ‘전 부치는 집’ 에서 맛있게 부쳐 드리는 ‘명절 모듬전 패키지 세트’ 어때요?
산적, 동태전 등 차례상차림 필요한 기본 전부터 애호박전, 홍어전, 부추전 등 종류도 다양
결혼 20년차가 됐지만 아직도 명절이 돌아오면 가슴이 두근두근, 쭈그려 앉아 전 지져낼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코끝에 기름 냄새가 스며드는 것 같다.
전, 전, 전…
주부들이 명절이나 제사 음식 준비 중 가장 힘들어 하는 것이 바로 전 지지는 일이다.
고기, 맛살(당근), 쪽파를 순서대로 끼운 산적과 얇게 뜬 명태포에 계란 옷을 입혀 노릇노릇 지져내는 전. 팬 옆에 앉아 간을 본다며 새처럼 입만 내밀고 짜네, 싱겁네 해가며 맥주잔을 부딪치는 남편들이 은근 얄미워지는 힘든 명절노동이다.
차례상차림이 간소화 된 요즘, 손이 많이 가는 전을 올리지 않는 가정도 많지만 산적과 명태전은 차례상차림 기본 전 세트다.
허리 펼 사이도 없이 팬 앞에 쭈그리고 앉아서 기름 냄새에 지쳐가는 며느리들의 고충을 모를리 없는 시어머님은 자꾸 다른 전을 부치라고 재료를 내온다.
휴~~ 오늘은 도대체 몇 시간이나 걸리려나? 심란해 하는 사이 손은 부지런을 떨고 차례상차림 최대 난코스‘전 지지는 일’이 끝나간다.
주부들이 꼽는 힘든 명절노동 1호인 전 지지는 일을 한 방에 해결하는 방법은 없는 걸까?
조상에게 올리는 차례음식은 정성 들여 준비해야 한다는 어르신들의 당부는 이번 추석엔 잠시 모른 척(?) 하고 싶다. 20년 해왔으니 이제 지칠 때도 됐으니까…
이번호 광양신문 장터는 이런 주부들의 고민을 한방에 해결해 주는‘전 부치는 집’을 소개하는 추석특집으로 꾸몄다.
모든 음식이 그렇듯 음식 맛은 어떤 식재료를 쓰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전도 마찬가지다. 전에‘때깔’을 입히는 달걀은 신선하고 알이 굵을수록 노른자가 탱글탱글하다. 유기농 달걀을 쓰면 좋지만 영업점에서는 부담이 가 선뜻 사용하는 것이 쉽지 않다.
전을 좋아해서 전집을 하게 됐다는 윤은희 씨는 그래서 야채 선택부터 달걀, 식용유까지 신선하고 좋은 재료를 고르는 것을 최우선으로 꼽는다.
맛을 위한 식재료 선택에 못지않게 윤 씨가 신경 쓰는 부분은 철저한 위생이다.
내 가족을 위해 요리한다는 생각으로 개인위생은 물론 팬을 깨끗이 닦는 등 주방위생을 꼼꼼히 챙긴다.
윤 씨 역시 전 음식 준비가 며느리들의 가장 큰 고충임을 잘 알기에 산적과 동태전 등‘추석 모듬전’을 패키지로 묶어 판매하고 있다.
윤은희 씨는“우리 집 전 맛있어요. 이번 추석엔 힘들게 전 부치지 마시고 저희가 맛있게 부쳐드리는 명절 모듬전 패키지를 이용해보시는 건 어떨까요?”라며 주문받은 전을 부치러 바삐 주방으로 들어갔다.
전 부치는 집의 전 메뉴는 동태전, 산적꼬지, 동그랑땡, 깻잎전, 고추전, 육전 등 단품과 추석 모듬전 세트가 있으며 아무 때나 주문이 가능하다.
추석 전날인 23일은 오전 8시부터 문을 열고 평소 영업시간은 오후 3시부터 밤 11시까지다.
▶ 주소 : 광양시 사동로 112-1
▶ 전화 : 061) 795-7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