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여성대상 악성범죄 지속적 발생‘충격’
광양, 여성대상 악성범죄 지속적 발생‘충격’
  • 김호 기자
  • 승인 2018.09.07 17:36
  • 호수 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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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경찰서, 100일간 집중단속 결과‘81건 적발•검거’
성•가정•데이트 폭력 및 몰카 범죄‘하루 1건 꼴 발생’
시민 경각심 생기도록‘정기적 통계발표’필요성 제기

최근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광양지역에서도 성폭력과 가정폭력, 데이트폭력, 몰카 등 對여성 악성범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광양지역이 여성 대상 범죄의 안전지대가 아닌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지역사회와 시민들의 경각심을 위해서라도 관련 범죄에 대해 경찰이 정기적인 통계발표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경찰에서는 피해자의 2차 피해 우려와 시민들이 체감하게 될 안전지수에 악영향을 끼쳐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이유로 공개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광양경찰서(사장 박상우)는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100일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악성범죄 집중 단속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성폭력범 검거(17명) △가정폭력 형사입건(52건) △상담소 연계(65건) △데이트폭력 형사입건(9건) △카메라 등 이용 촬영범죄 검거(3명) 등 146건의 여상대상 범죄가 적발됐다. 다만 미투 운동과 관련한 피해사례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 시민은“100일 동안 단속해 적발된 사례가 140여건에 이른다면, 1년에 약 500건에 달하는 여성 대상 범죄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며“관련 범죄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위중한 범죄 사례는 공개해 경각심과 더불어 대책 마련을 위한 사회안전망 형성의 계기를 마련하는 게 더 좋은 방안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박상우 서장은“대여성악성범죄 집중단속 기간은 종료됐지만 카메라 등 이용촬영범죄 예방 및 근절을 위해 공중화장실 170개소 점검을 연중 진행하는 등 여성대상범죄 집중단속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근절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