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딱뚝딱!”요리애(愛) 빠진 흰머리 사나이들!
“뚝딱뚝딱!”요리애(愛) 빠진 흰머리 사나이들!
  • 광양뉴스
  • 승인 2018.07.27 19:54
  • 호수 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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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마노인복지관 남자 어르신‘요리실습’현장 탐방
요리실습을 하고 있는 중마노인복지관 어르신들.

중마노인복지관이 남자어르신들 대상‘요리애(愛) 빠진 흰머리사나이들’프로그램을 진행 했다.

중마복지관 대식당에 들어서니 벌써 20여명의 어르신들이(평균 70세) 일류 요리사 못지않은 복장으로 요리 실습을 기다리고 있다.

강사는 복지관 영양사로 10년째 근무하는김미향 영양사(금호동·59세)다. 김 영양사는 영양사뿐 아니라 조리사 자격증까지 갖고 있어 요리는 베테랑 수준.

오후 2시, 드디어 요리실습시간. 탁자위에 잘 정돈된 재료와 함께 강사의 설명이 시작됐다.

요리에 쓰이는 주재료량, 양념량, 요리순서, 온도조절, 조리시간 등을 자세하게 설명한 후, 조리중 발생할 사고대비를 위해 안전까지 챙긴후 곧바로 요리실습이 이어졌다.

안전한 실습을 위해 조리도우미까지 5명이 함께 했다.

오늘 요리는‘겉절이’

본인이 직접 조리한 요리를 맛보면서‘맛있다’고 자화자찬이다.

오학만 씨(금호동·71세)는“오늘 저녁반찬은 내가 조리한 요리로 집사람과 함께 먹으면서 부인한테 자랑 하겠다”며“다음 주에 만들 요리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고 즐거워했다.

이 프로그램은 손쉬운 요리실습을 통해 어르신들의 요리참여와 건강한 식생활을 도모하기 위한 노인복지 정책으로 전액 무료로 진행된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복지관 자체 예산으로 1년에 1회 운영해 오고 있었으나, 어르신들의 호응이 좋아 복지관 자체 예산으로는 해결이 어려워 전남공동모금회 지원사업에 지원, 선정됐고 운영비 후원을 받아 100%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작년부터는 1년에 3회로 확대 운영하고 있으며 요리실습은 매회 20명 기준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2시간씩 8주간 운영하고 있다.

마지막 주는 어르신들 식생활 개선을 위한 영양상식에 대해 순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의‘어르신들의 건강관리와 영양’에 대한 강의를 마지막으로 프로그램이 모두 끝난다.

100세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는 요즘이지만 한해 한해 나이가 더해가면서 노년기가 되면 모든 기능들이 떨어져 몸도 마음도 예전과 같지 않다고들 한다.

이럴 때 어르신들이 직접 건강을 위해 요리하는 즐거움도 느끼고 입맛 돋우는 식단을 직접 요리하는 요리사가 되어보면 어떨까?

주부들이 말하기를“어떤 음식이 가장 맛있냐?”고 물으면 “남이 차려준 음식이 가장 맛있다”고 말한다.

이제부터는 직접 만든 음식을 부인에게 차려주며 지금까지의 내조에 고마움을 표현해보는 노신사가 되면 얼마나 멋질까?

 

김영환 어르신 기자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